전기안전공사,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 첫 도입
첨단장비 활용한 고객 기술지원 확대로 공공성 강화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에서 진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에서 진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차 한 대로 전기설비의 이상여부를 진단하고, 각종 시험분석이 가능한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이 첫 선을 보였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는 한 대의 차량으로 전기설비에 관한 종합 진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을 현장에 첫 도입했다고 4월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안전공사의 전기설비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기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안전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전기안전공사가 도입한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은 VLF(Very Low Frequency) 진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VLF 진단은 기존 상용주파수 전압이나 DC전압이 아닌 0.1㎐의 낮은 주파수의 전압을 케이블에 인가해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전기설비 판단기준 개정 이후 전력케이블의 진단·검사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차량에는 ▲GIS설비 진단장비 ▲부분방전진단장비 ▲6상 보호계전기 시험기 ▲AC절연진단장비 ▲SFRA 분석장비 ▲고압멀티시험기 ▲차단기 동작분석장비 ▲적외선열화상 진단장비 ▲자외선영상코로나 진단장비 ▲절연유 분석장비 ▲피뢰기 누설전류측정기 ▲전원품질분석장비 등의 다양한 장비가 탑재돼 있다.

정밀진단 차량은 이미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남의 한 글로벌기업에서 특고압차단기가 갑자기 동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업의 긴급요청을 받은 공사는 현장에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과 전문기술팀을 출동시켜 특고압차단기의 동작 원인을 찾아내고, 장거리 지중 케이블의 사고점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 구간의 케이블을 교체하지 않고 사고 부분만 보수함으로써 복구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정전으로 인한 국가적·경제적 손실을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지현 사장은 “다목적 진단차량 도입을 계기로 현장에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술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사는 다목적 정밀진단 플랫폼 차량을 확대 도입해 국민이 체감하는 전문기술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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