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사업 담당 상무
“수소연료전지 탑재로 산업용 드론 한계점(비행시간) 극복”

지난달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에서 김지영 두산모빌리티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에서 김지영 두산모빌리티 상무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장시간 체공 가능한 수소드론의 등장으로 물류배송은 물론 시설물 점검, 안전 모니터링 등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그린에너지엑스포 행사 중 하나인 ‘2021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한 김지영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사업 담당 상무는 “연료전지는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 기술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보유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다”며 “수소연료전지는 산업용 드론의 가장 큰 한계였던 ‘비행시간’을 극복하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배터리가 2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반면 수소연료전지는 통상 5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 에너지 밀도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진 만큼 수소드론의 임무수행거리나 영역이 기존 배터리 드론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수소드론은 전기를 생성하는 연료전지 스택,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용기, 출력을 제어하기 위한 컨트롤러와 환기팬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핵심 부품은 연료전지와 수소용기다.

김 상무는 변동 부하를 위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50micro 금속 분리판을 적용해 경량화에 성공한 게 DMI 연료전지의 특장점이라고 전했다. 또 카본복합소재의 고압수소용기는 150m 상공 낙하 테스트 등을 거쳐 한국 KCs 인증, 미국 DOT 인증, 유럽 TPED 인증을 받아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국내에서는 수소드론을 활용한 가스배관 모니터링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가스배관 자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보다는 드론을 활용하는 게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약국과 우체국이 없는 제주도 부속도서 비행 승인을 받아 KF마스크를 배송하는데 성공했다”며 수소드론이 특히 응급물자, 백신 등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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