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일반 청약, 공모주식 25% 534만7500주
기관 청약 1883대 1 역대 최고 경쟁률, 전체 주문 2417조

노재석 SKIET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배터리 분리막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주식 기관 청약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일반 청약에서도 신기록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IET는 28~29일 동안 총 공모주식 수 2139만주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지난 22~23일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 수의 55%인 1176만4500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국내 1220개, 해외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해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규모는 약 2417조원으로, 기존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인 약 1047조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정해져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이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상회하는 가격을 제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SKIET의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상장은 오는 5월 11일 이뤄진다.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Flexible Cover Window)와 차세대 소재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나 껑충 뛰며 사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10억3000만㎡며, 폴란드, 중국 등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2024년 생산능력은 매년 전기차 약 273만대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27억3000만㎡로 늘어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납품 단가 또한 높은 시장으로,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