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지중·변전·배전 등 한전 4종 단가공사 동시 시행 ‘대기록’
전기공사협회 오송사옥 전기공사업체로 참여 “자부심과 책임감 느껴”

심민섭 경기기술공사 대표가 새 사옥의 현판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민섭 경기기술공사 대표가 새 사옥의 현판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남다른 시공품질과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경기기술공사(대표 심민섭)는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이곳에 부지를 마련하고, 새 사옥을 지으면서 경기기술공사의 미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는 게 심민섭 대표의 말이다.

“새 부지에 사옥을 짓고 지난 2020년 11월에 회사를 이전했습니다. 경기기술공사라는 이름이 붙은 새집을 지어 이사를 왔는데 코로나19 정국이라 변변한 준공식도 하지 못해서 참 아쉬워요. 직원들과 함께 조촐하게 새 사옥 입주를 자축했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온 덕분일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경기기술공사에는 올해에도 낭보가 잇따랐다. 전기공사업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대기록인 ‘한전 단가공사 전부문 계약’이라는 타이틀도 올해 처음 작성했다.

2021년 4월 현재 경기기술공사는 가공송전(고양전력지사)과 지중송전(제주전력지사), 변전(성동전력지사), 배전(광주지사) 등 한전이 시행하는 4종의 단가공사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각 영역별로 작업의 특성과 전문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는 송·변·배전 업무의 특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과거 배전협력업체에 선정됐던 전기공사업체가 수년 뒤에 지중송전협력업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종(異種)의 단가계약을 다른 시기에 수행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하지만 서로 다른 4종의 단가공사 모두를 같은 시기에 수행하는 것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공업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송전과 변전, 배전 등 각 영역에 전문성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고 해당 분야별로 기능인력과 실적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야구로 치면 그 해에 홈런왕에 타율, 타점, 도루까지 싹쓸이한 타자가 투수로도 뛰며 다승왕에 방어율 타이틀까지 동시에 거머쥔 셈이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각 분야에 맞는 전문시공인력들을 착실하게 키워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인 만큼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기공사협회가 시공업계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며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인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사옥’의 전기공사도 경기기술공사의 몫이다. 오송사옥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기록에 남을 ‘전기공사협회 사옥의 전기공사업체’로 당당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업계의 사옥을 짓는 프로젝트에, 그것도 전기공사를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신경쓰면서 정성을 들이고 있는 사업입니다. 전기공사협회 누리집을 보면 매달 오송사옥의 전체 공정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숫자가 조금씩 올라갈때마다 책임감과 뿌듯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해요.”

기자에게 경기기술공사의 새 집을 소개하며 웃는 심 대표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남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함과 노력,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직원들에 대한 신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경기기술공사의 ‘승승장구’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된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경기기술공사 새 사옥 전경.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경기기술공사 새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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