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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힘든 싸움 펼친 두기업, 이제는 협업이 필요
   작성 : 2021년 04월 15일(목) 16:28    게시 : 2021년 04월 16일(금) 09:33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 간의 배터리 분쟁을 끝내고 전격 합의한 것은 향후 확대될 자동차 배터리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국내기업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잠깐 올랐었지만, 두기업간 싸움이 격화되고 배터리 화재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기업의 무서운 성장에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국내기업들은 탑10 시장도 안심할수 없는 상황까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4% 가량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국내기업이 맹렬하게 시장 확대를 나서는 과정에서 LG와 SK간 소송은 초기 시장 선점 과정에서 소모적 논쟁을 가져오면선 국내기업에 악재가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소송 리스크를 없앤 LG와 SK가 재빠르게 대규모 신증설에 나선 것은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소재, 부품, 장비 등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기회를 열었다는 측면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키로 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를 통해 중국과 풀란드에 배터리 핵심 부품인 분리막 공장을 신설한다.

향후 커질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으로 소송 리스크 헷지후 본격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배터리는 첨단 산업중에서 반도체와 같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서플라이 체인이 잘 갖춰진 대표산업이다. 때문에 배터리 글로벌 3사 못지않게 국내 중소 소재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소송 과정이 길어지고 두기업간 싸움이 배터리 공급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내재화에 속도를 낸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극복해야할 과제가 됐다.

특히 최대 전기차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 올해 전기차 공급량을 100만대로 늘리겠다고 하면서 앞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파우치형 중심의 국내기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0년 기준 배터리 유형별 탑재량을 보면 각형이 49% 70.8GWh, 파우치형이 27.8% 40GWh, 원통형이 23% 33.2GWh 기록하고 있다.

각형 중심의 시장 지배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배터리 기업의 과제가 됐으며, 특히 최근 배터리에 의한 전기차 화재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기술에 대한 신뢰도 심어줘야 한다.

개화를 앞둔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간 혈투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마무리된 만큼, 혈투 후 찾아온 위기에서 두 기업이 어떤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 두 기업간 싸움을 통해 기술, 시장에 대한 공정한 경쟁의 필요성에 대한 교훈과 한눈 팔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정부,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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