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단독후보 추대 연임 성공 협회 재창립 이후 30여 년만
전력기술관리법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 위해 끝까지 노력
첨단 교육관・인프라 구축 등 우수한 전기인 양성에 최선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은 지난 2월 25일 열린 협회 2021년도(제59차)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8대 집행부의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친 김 회장은 회원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단독 후보로 추대돼 연임에 성공했다. 전기기술인협회가 선거 없이 수장을 선출한 것은 전력기술관리법에 의거, 협회를 재창립한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또 한번 전기기술인협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업계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협회장의 표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시도회 등 집행부 모두가 ‘One-team’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 3년을 넘어 새로운 3년 임기의 첫발을 내디딘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을 만나봤다.

■ 먼저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에 연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시 한번 회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협회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한 것이 전기인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협회 경영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저를 믿고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책임감에 위축되지 않고 지난 3년간 다져놓은 기반과 경험을 발판 삼아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우리 협회의 백년대계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혁신을 거듭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불비한 여건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전기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전기인의 권익보호와 전력시설물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협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 지난 3년간 회장으로 재임하시는 동안 대외적으로 협회의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이고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3년의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협회에서의 지난 3년은 효율적인 협회의 경영기반과 사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는 협회의 전반적인 경영혁신입니다. 본부장 제도를 도입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전자결제제도와 회계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재정을 운영했습니다. 100% 공개채용 원칙도 세웠고요.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해 실시간으로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회원서비스도 개선했습니다.

둘째로, 회원관리 혁신을 통한 회원배가운동을 추진했습니다. 기존에 소극적인 회원유치 방식을 탈피, 협회의 역할과 활동을 적극 홍보해 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회원 관리와 이탈을 최소화한 결과 회원 11만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셋째는 교육분야의 혁신입니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였고, 전임 교수제 도입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교육시스템을 신속히 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 위상 강화를 위해 기술고시 장학제도를 통한 미래인재 인프라 구축과 양질의 연구과제를 수주했습니다. 아울러 재난 발생 시 전기인재난지원단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결과 국무총리 표창과 국가안전대진단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연이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법·제도 부분은 가장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단체 간 많은 협의를 통해 작업이 진행됐고요. 하위법인 시행령, 규칙 제정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계·감리 분리발주와 관련된 전력기술관리법 개정(안)도 21대 국회에서 좋은 결론이 나도록 끝까지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3년도 법·제도 개선과 효율적인 협회 경영뿐만 아니라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 전기인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첨단 교육관 건립과 인프라 구축, 미래형 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우수한 전기인의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전기인의 기본 의무를 다해 부실을 예방하고 전기안전을 확보해 산업발전에 초석이 되는 전기인이 되도록 협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 앞서 법·제도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전기설계·감리의 분리발주를 담은 전력기술관리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진행상황도 궁금합니다.

“현행 전력기술관리법은 전기설계감리업체가 발주자로부터 용역을 직접 발주받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저가수주나 불법하도급을 유발하는 등 제정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분리발주를 골자로 한 전력기술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신영대 의원 대표발의)이 지난해 발의돼 현재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협회는 소위 위원님들을 한 분 한 분 면담하고,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근 발의한 정보통신공사업법 관련 법 개정의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십시오. 아울러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말씀해주신다면.

“현재의 정보통신공사업법은 건축물 내 정보통신 설계와 감리를 건축사만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정보통신용역업자가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정을 추진해왔는데요.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기존 업무를 수행하던 전기기술자가 배제되는 문제가 있어 전기업계에서는 대국회활동을 통해 개정을 저지했습니다.

올해 1월 일부 수정해 발의한 개정안은 전기설계·감리업자도 별도 등록 없이 정보통신용역업자와 함께 건축물 내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정보통신업계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조율 등을 위해 4월쯤에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올해부터 시행된 KEC와 관련해 설계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내년부터는 KEC의 전면적인 시행이 예고돼 있는데요. KEC의 안착을 위한 협회 차원의 대응 및 노력을 말씀해주세요.

“협회는 KEC 시행에 따라 회원에게 필요한 사항을 홈페이지, 협회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KEC 기준에 부합하도록 차단용량, 전선굵기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Excel 기반)과 사용설명 동영상 등을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설계‧감리‧안전관리 회원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전국 순회 세미나(무료교육)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기안전관리법과 관련한 협회 차원의 대응을 소개해 주신다면.

“전기안전관리법 하위법령 제정 입법예고안에 대응해 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등에서 마련한 대행대가 고시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된 수정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법 시행 전에 우리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시행 후에는 바뀐 법령에 따라 전기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 끝으로 회원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전기설계와 감리로 양질의 전력시설물을 만들고 철저한 전기안전관리로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신 전기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우리 전기인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기인이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제도 개선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미래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개발 등 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에 전기인 여러분께서도 협회를 중심으로 함께 발맞춰 나아가길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협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회원 및 전기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e is...

▲1958년 생 ▲숭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원 AMP과정 수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18대·제19대 회장(2018년~ ) ▲서전일렉스 대표(1991년~ )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서울서시회 회장(2002년 ~ 2017년, 5선)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전국 시‧도회장협의회 의장(2012년 ~ 2017년)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중앙회 이사(2012년 ~ 2017년) ▲전기기사·전기산업기사·전기공사산업기사·산업안전기사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고용노동부장관표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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