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폐쇄대비 대체 근무센터 마련…유연·재택근무 확대 및 비대면 마켓팅 플랫폼 강화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비해 바이러스 전파경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차질차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부문을 ‘식사시간’으로 인식하고 점심시간 바이러스 확산 우려 차단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이에 식당에서의 생산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식사시간 이원화’를 추진하고 구내식당 좌석별 가림막 설치를 상시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생산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사무직은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식사시간을 이원화함으로써 구내식당의 혼잡도를 낮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또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을 A, B, C, D그룹으로 분류한 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0분 단위로 그룹별 식당과 배식시간을 달리했다.

완성차 업계는 재택·유연근무제 확대, 모든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수칙 준수 실행 등 개인적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국내외 출장, 집합교육, 단체 회의 전면 금지,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원초적으로 차단했고 사람들의 집합회의 제한, 화상회의 등 비대면 회의 활성화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외에 구내식당, 휴게실 등 사내 다중이용시설 가림막 설치, 살균 소독의 정례화 등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공장을 막론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완벽하게 통제하고자 지난달부터 월 80만개를 생산해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더불어 층간 이동 금지 등을 통해 사업장 내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차단함과 동시에 사업장 출입 임직원에 대해서는 통근버스 탑승부터 사옥 출입 전까지 3중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감염 의심자의 사업장 출입을 봉쇄해가고 있다.

만약 확진자 발생으로 업무공간이 폐쇄되는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해 필수 업무를 수행할 대체근무센터를 마련했고 콜센터와 같은 주요감염 위험사업장에는 근무이원화를 시행중이다.

한편 완성차 업체는 국내외 신차 출시 행사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코로나19 대응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만일에 발생할 재택근무에 대비해 퇴근 시 노트북을 지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모든 임직원에게 감염 수칙과 확진자 및 접촉자 발생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서는 내방객 차량에 대한 항균 연막 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출고 차량 살균 소독, 픽업 앤 배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안전도 도모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e-견적 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구매 단계에서 접촉은 줄이고 편리함은 더한 서비스를 내놨으며 쌍용자동차는 홈쇼핑을 통한 차량 판매에 나서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업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품수급과 유동성 애로 등이 재발생 혹은 확대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애로해소를 위한 업계와 정부간 가교 역할을 한층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