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10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전언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500억원의 수요를 모집했다. 최초 모집금액 2000억원의 4.3배 규모다. 3년물(1200억원)에 4700억원, 5년물(500억원)에 2800억원, 10년물(300억원)에 10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현대건설은 9월 2일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대 3000억원 증액발행도 바라보고 있다. 현대건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5년물, 7년물로 총 1500억원 수요예측을 진행, 총 6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며 3000억원으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발행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회사채 흥행이 타 건설기업의 회사채 시장에 활황을 부를지가 관건이다.

올해 건설업계의 투자심리는 크게 가라앉은 상태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뒤이어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도 회사채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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