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학회, 20일 제주서 ‘초고속 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
동향과 실증사례, 향후 비즈니스 전망 등 심도깊은 논의 이어져

대한전기학회 연구조사위원회와 전기자동차연구회가 지난 2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초고속 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한전기학회 연구조사위원회와 전기자동차연구회가 지난 2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초고속 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기차(EV)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불편한 요소인 긴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초고속충전 시스템 및 스테이션 구축과 관련해 충전기 제조기업, 충전서비스 사업자, 대학 및 연구소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대한전기학회 연구조사위원회와 전기자동차연구회가 지난 2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산·학·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영일 대한전기학회 전기차연구조사위원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재석 대한전기학회장, 서용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장,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발표는 ‘1부 기술동향과 실증사례’와 ‘2부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기술’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최웅철 국민대 교수가, 2부는 김호찬 제주대 교수가 사회를 봤다.

1부 첫 번째 순서로 이충열 시그넷 이사는 ‘EV 충전인프라 구축 및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충전 인프라 시장은 초기 전기차 보급 규모보다 크게 확대되지만 전기차 기술 발전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게 아닌 지속적이고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대비 공공 충전 인프라 시장은 1:8.5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구축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구축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는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구축 기술’을 설명하면서 “향후 전기차 충전 시장은 로봇으로 충전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요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어 초고속 충전 및 로봇 기반 스테이션 구축과 관련된 기술들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길 펌프킨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은 ‘xEVs 대응형 400kW급 이상 초고속 자동 충전 시스템 기술’이라는 주제 아래 ‘팬터그래프 무인 자동충전 시스템’의 특징을 소개했다.

펌프킨은 400kW급(600kW 확장 가능) 전기버스 팬터그래프 충전시스템과 관련해 이동형 복수충전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상용화를 위해 실증모델을 개발중이다.

이는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해 정차 시 초고속충전을 하는 단일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팬터그래프 유닛이 좌우로 이동하며 복수의 차량을 급속충전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자율주행 및 대규모 차고지에 적합한 방식이다.

2부 첫 번째 순서는 임유석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그는 ‘ISO 플러그&차지와 충전인프라 보안’에 대해 발표했다. 참고로 ISO 15118 표준은 전기차와 충전시스템 사이의 통신·제어·테스팅에 관한 규격을 말한다.

임 연구원은 “ISO 15118 플러그&차지는 전자인증서를 거래용으로 발급하고 특정 차량에만 안전하게 계약인증서를 설치하기 위해 몇가지 보안 기술을 응용한다”며 “보안성, 편의성 향상은 물론 충전 인프라에 새로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조 한국전기연구원 전력망연구본부 전력ICT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초고속 충전기술 국제표준화 동향’을 통해 충전케이블, 충전커넥터, 충전시스템 등 3가지 시험 기준을 소개하고 고열에 대비한 열관리 냉각시스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냉식 케이블의 경우 국산화를 진행중이라 내년에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규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기 플랫폼 구축 기술 개발 동향과 실증사례’에서 현재 20개 이상의 충전 서비스 사업자 난립, 한전 요금 정상화 등을 거론하며 내년쯤 민간 시장이 정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웅철 국민대 교수가 ‘초고속충전 스테이션의 최적 설치 장소 선정을 위한 객관적 접근방법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웅철 국민대 교수가 ‘초고속충전 스테이션의 최적 설치 장소 선정을 위한 객관적 접근방법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웅철 교수는 ‘초고속충전 스테이션의 최적 설치 장소 선정을 위한 객관적 접근방법 고찰’을 주제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함에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충전 테마파크를 건립함에 있어 실제 사용량을 기반으로 위치 선정에 대한 타당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목적지 충전과 경유지 충전을 구분해야 한다”며 “목적지 충전은 6~8시간씩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집이나 직장에 적합하고 완속이어야 한다. 물론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는 급속 위주의 경유지 충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호남대 교수는 ‘전기차 동향과 V2G 관련 현실적 방안’과 관련해 장기주차장 등에 전기차 전용 구역을 마련해 V2G 사업을 전개하고 궁극적으로는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면 이를 통해 DC 전력과 효율적인 충전 및 역전송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영일 대한전기학회 전기차연구조사위원장이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했다.
이영일 대한전기학회 전기차연구조사위원장이 ‘초고속충전 스테이션 기술’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했다.

이외에 이영일 위원장의 ‘대용량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최적운용 알고리즘’, 김대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분산전원 하이브리드형 태양광 ESS 기반 전기차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한세경 경북대 교수의 ‘애그리게이터 디자인 포 V2G’를 끝으로 워크숍이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