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35% 상승…전기자전거와 아동용 제품이 실적 견인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Q'.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Q'.

삼천리자전거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6억27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770억원으로 35% 올랐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570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한 모든 라인업에서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번 실적 급증에 대해 퍼스널 모빌리티의 대중화로 인한 전기자전거 판매 증가와 함께 어린이 자전거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자전거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을 원활하게 수급해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전거 주요 시즌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수요가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유통 프로세스로 대처해 위기를 판매 성장의 기회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삼천리자전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올 초 자전거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선보였다. 가격과 스펙을 세분화하고 구성을 다양화해 필요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기자전거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기자전거 ‘팬텀 Q’의 경우 이동성과 실용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편의 기능까지 강화돼 입고될 때마다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린이 자전거의 판매 호조도 영업이익 증가에 가세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시행되면서 자녀들의 건강을 위한 1인 운동기구로 자전거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자전거의 어린이 제품 스테디셀러인 ‘딩고’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를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수요 확대를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와 1인용 운동 제품의 급부상도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전기자전거는 대중교통을 대신한 안전한 1인용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언택트 야외운동이 각광받으면서 자전거가 교통과 운동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식돼 수요가 더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공식 온라인스토어 ‘삼바몰’의 운영 역시 판매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2018년 론칭한 삼바몰은 자전거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배송 및 픽업 서비스’를 실시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자전거 전문가가 수령지로 제품을 완전 조립해 직접 배달하거나, 원하는 일정에 지정한 대리점에서 제품을 픽업하는 프리미엄 배송 및 픽업 서비스는 전체 배송 중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언택트 운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자전거와 아동용 제품을 비롯한 모든 라인업에서 판매가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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