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현장의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 또한 심상치 않다.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 미만으로 떨어졌고 잘 나가던 산업이 졸지에 사양산업과 같이 돼버린 것이 팬데믹의 무서운 시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기업은 재택근무(스마트워킹)로 전환해 직원들의 방역 안전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지니스를 하고자 노력해왔다.

필자의 경우, 2월 말 겨울 양복을 입으며 시작된 재택근무가 아직까지 이어져, 옷장의 겨울양복을 처리하고 여름옷으로 대체하고 있다. 봄철 양복은 입을 기회조차 없었다. 코로나 19이 2020년 봄을 가져가 버린 것 처럼 느껴진다.

중국에 코로나 19이 발생하던 1월에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2월부터 본격적인 비상경영과 재택근무체제로 전환하면서 현재까지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면서 비지니스를 진행중이다. 비지니스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크고 외부환경 요인의 비중이 큰 상황으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재택근무의 목표는 직원의 안전확보 및 전과 동일한 비지니스 성과다. 재택근무로 직원들의 안전은 확보됐다고 하지만 비지니스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또 다른 방법으로 진화할 수 밖에 없다. 지난 몇달간 재택근무를 하며 하루 수차례의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 등 다양한 통신수단을 이용해 직원과 고객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하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 이상의 소통을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왔다.

재택근무환경에서 비지니스 목표달성을 위해 직원들을 관찰한 결과 몇가지 확인된 점이 있다. 과거 사무실 근무보다 다수 직원들과 실시간 소통이 더 가능하다. 모두가 함께 재택근무라는 것을 인식해 상대가 필요로 할때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대면미팅이 제한된 상황이라서 특히 공감형, 팀플레이형 리더십이 요구된다. 즉 생각해 잘 말하고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결정된 것을 실행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개선 보완해나가야 한다.

업무성과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위 20% 정도의 고성과자(하이 퍼포머)들은 변화된 환경에서 자신들만의 효율적인 방식을 터득해 더욱 성과를 냈다. 능동적으로 더 큰 책임감과 다양한 소통 방법을 통해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주며 보다 더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능동적·적극적으로 상사와 소통해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반면에 하위 성과자들(로우 퍼포머)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다. 능동적으로 상사 동료들과 소통하려고 하지 않고 컨퍼런스콜에서도 의견개진에 수동적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업무지시된 사항에 한정해 업무추진하고 그외 수동적인 자세가 스스로 자신만의 사일로(Silo)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 워킹에서 저성과자들을 위한 관리자의 노력은 몇배가 필요하다. 해야할 일감을 찾아주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아쉽게 생각된다.

재택근무는 서구유럽에서 대체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특히 각 개인의 책임 범위, 해야할 일, 일하는 방식 등이 구체적으로 정립돼 있고 냉정한 평가방식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강조되는 키워드가 ‘플랜-두-씨(Plan-Do-See)’다. 회사(상사)와 직원간에 명확한 목표와 계획이 수립(Plan)돼야 하고 이를 실행하고(Do) 적절한 타이밍과 방법으로 평가(See)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비지니스측면에서 위기이자 기회다.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계속해서 끝없는 비지니스의 도전이 예상된다. 세상의 트렌드는 빨리 변하고 있으며 성장동력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불황과 경기위축 상황에서 비지니스 지속 가능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경영활동이며 스마트 워킹을 통한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불황에서 해법은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서느냐가 핵심이다. 고객과의 최단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조직과 의사결정의 유연성·경쟁력있는 제품과 프로세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해법일 것이다. 그리고 열정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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