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미 중국 부품생산 공급 이상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대부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와이어 하네스라는 자동차용 배선뭉치의 공급 차질로 인한 국내 자동차 생산은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등 대부분의 국내 자동차 제작사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별로 중국산 부품은 여러 가지여서 고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중국 부품공장은 철저한 위생검사를 받고 열었으나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설 연휴 이후 다른 지역에서 직장으로 오면 약 2주 이상 격리돼야 하므로 아예 고향에서 오지 않는 직원이 많고 시내 상당수의 시·도 자체에서 식당조차 열지 못하게 해 모두가 정지돼 있는 상태라 전하고 있다. 기숙사에 있는 직원 일부를 동원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부품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쉽게 가라앉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최소한 여름까지 간다는 것이 확실 시 되고 상황에 따라 매년 계절별 바이러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자동차 산업 영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물론 다른 산업도 큰 피해를 받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1차에서 4차까지 수직·하청 구조로 돼 있어서 한쪽에 영향을 주면 다른 곳까지 영향을 주는 특성이 강하고 전체가 중지돼 그 후유증도 거대하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도 중국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발 부품 공급 중단은 물론 국내의 공장이나 부품생산도 직접 영향을 받아서 모두가 심각한 영향을 받는 ‘퍼펙트 스톰’의 상태가 고민된다.

현재 안팎으로 문제에 봉착한 국면이 됐다. 이미 작년과 같이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생산은 물 건너갔고 올해는 더욱 낮아져 300만대 중반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한다. 최악에 대비한 준비가 적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선 정부가 중심이 돼 산학연관의 의견을 반영해 비상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중국발 부품공급이 길어지게 되면 시간이 걸리지만 제 2의 공급처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다변화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물론 와이어 하네스 등 자동차 부품은 차종별 부품개발과 품질인증을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으나 장기간으로 갈 가능성이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 장기간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동남아 등 어느 정도 기술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확실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두 번째로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대책이다. 이미 국내 지역적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정부 차원에서 심각 단계의 대응을 하고 있으나 각 완성차 제조공장이나 부품공장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치고 철저한 방역 대책이 회사 차원에서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자가 분리 및 해당 사업장 폐쇄 등이 이뤄지고 있고 자동차 공장 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경우의 대비책이 요구된다.

이 경우 전체 공장을 정지해야 하는 지 일부분만을 정지해야 하는 가도 고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철저한 방역과 준비자세가 필요하다.

이 경우엔 결국 단순한 자동차 생산 중지가 아닌 다른 부품사 공급 등 전체가 정지하는 만큼 사회적 후유증이나 경제적 손실을 따지기 힘들 정도가 된다. 따라서 최악의 상태에서의 비상조치 방법을 미연에 조직해야 한다.

이미 코로나19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경제적 의존도나 교류 등을 고려하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은 한·중·일에 필연적인 과정일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철저하고 확실한 조치와 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국민적 공감대와 협조 정신은 물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코로나19를 잡아야지만 경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하고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매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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