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节)가 시작되는 날이다.

광군제는 원래 애인이 없는 사람(光棍)을 서로 챙겨주는 ‘솔로의 날’이다. 반복되는 숫자 ‘1’의 모습이 외롭게 서있는 모습이라 11월 11일로 지정된 것이다.

그러나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타오타오몰’에서 솔로를 위해 엄청난 할인행사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첫 해 당시 알리바바의 광군제 하루 매출은 약 27조원으로 그해 매출 약 130조억원의 20%에 달했다.

이후 광군제 매출은 해마다 증가해 2016년 약 20조6723억원(약 1207억 위안), 2017년 약 28조3080억원(약 1682억위안), 지난해 2018년 약 34조8400억원(약 2135억 위안)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기업들 또한 광군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는 지난해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4초에 1대 꼴로 판매하며 2만3000대 완판, 한달 판매량의 5배에 버금가는 매출을 하루만에 올렸다.

또 LG생활건강 ‘후’가 2016년 보다 72% 늘어난 230억원의 판매를 기록하고 ‘빌리프’의 ‘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의 광군제 에디션 판매가

417% 증가하는 등 화장품 업계의 매출 폭증으로도 이어졌다.

무조건 싸다고 사는 것은 금물이다. 해외직구시 물품가격이 미화 150달러(미국발 200달러) 이하면 세금이 면제되나,

이를 초과하면 물품가격 전체에 대해 세금을 내야한다.

또 해외직구인 만큼 국내 AS가 가능한 월드워런티를 적용받는지 여부 등 AS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⑪일주일 남짓 남은 광군제, 충동구매가 아닌 계획적인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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