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의 흐름은 시대의 대세라 할 수 있다. 전기차의 단점이 많아 사라질 정도로 급격하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환경문제 등 다양한 자동차의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유일하게 해결할 수 차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의 배터리 등 여러 문제로 아직은 승용차에 주로 머물러 있고 특히 소형차에 치중된 상황이다. 물론 대형차 종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고가의 스포츠카일 만큼 아직은 경쟁력 측면에서 문제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제작사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형성해 약 20만대 급의 양산형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면 흑자 전환이 더욱 빨리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차는 높은 배터리 가격 등으로 인해 대형차에 적용하기에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특히 건설기계 등은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고민을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아직은 필요하고 본격적인 민간 비즈니스 모델도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 1t 전기 트럭의 양산과 보급은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대형으로 가는 과정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화물에 대한 중량을 해결하는 중요한 기술도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1t 트럭은 국내에서 단일 기종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종으로 생계형도 많고 더욱이 노후화된 디젤 차종이어서 환경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적 관심이 가장 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노후화된 디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질소산화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산형 1t 전기 트럭의 보급은 1석 3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1t 노후 디젤트럭을 보조금을 주어 1t 전기트럭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보조금의 정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고 적은 보조금만으로는 생계형 1t 트럭의 교체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체계적이고 형평성을 갖춘 차별화된 정책이 요구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1t 트럭은 주행거리도 길고 택배용이 많으며, 주택가에 운행되는 특성도 커서 친환경적인 특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노후화된 디젤트럭이 유일해 더욱 환경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표적이 되어 있는 차종이기도 했다. 일반 승용 전기차와 달리 트럭은 화물을 싣는 특성에 따라 주행거리 감소 등이 크게 작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가 공차로 운행될 경우와 가득 화물을 실은 만차로 운행되는 경우는 배터리에 의한 주행거리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형 화물차로 가는 과정에서 전기차로의 변환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배터리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특성도 고민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가격은 40%대에서 점차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배터리 가격은 높고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전기 트럭은 그래서 더욱 전기차 시대를 위한 중요한 잣대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말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처음으로 1t 전기트럭을 양산한다. 국내 시장에서 1t 트럭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도하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의 봉고는 그 동안 1t 트럭을 평정하고 있는 모델이어서 시장에서 역시 노후화된 차량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전기차로의 보급은 중요한 환경적 개선을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중에 따라 배터리 주행거리 표시 등 기술적 진보도 상당히 확보되어 운전특성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말부터 두 가지 차종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면서 도심지에서의 미세먼지 저감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잇점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기회로 중대형 전기 트럭으로 가는 기술 확보는 물론 아직 디젤엔진만이 독주하고 있는 건설기계로의 진출에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다양한 전기차 모델의 출시는 국산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산과 주도권을 쥐는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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