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진흥회, ‘2021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및 콘퍼런스’ 개최
광의료산업협동조합, 광기술원 등 광촉매 활용한 의료기술 공개

한국광산업진흥회가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1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및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VIP들이 리본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광산업진흥회가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1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및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VIP들이 리본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국내 광산업 기술이 의료기기 시장과 융합돼 미래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빛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의료 기술 발전의 감초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정철동)는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1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160여개 기업이 부스를 차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을 포함해 첫날에만 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광의료산업협동조합, “국내 광의료기기 시장 확장”

광의료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정일)은 조합 공동관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과 융합된 광산업의 모습과 향후 국내 광의료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광의료산업협동조합은 광의료 기술 기반의 제품을 제조‧생산‧판매하는 의료기기 업체와 헬스케어 기기 업체들이 2018년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조합은 2018년 설립된 이후 4년 만에 조합원사 3배 증가, 조합원수 매출 5배(1000억원) 성장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광산업 시장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사인 에스에이치시스템은 의사들이 암세포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수술할 수 있는 장비인 ‘서저리 가이드(Sergery Guide)’를 전시했다. 기존에는 피부조직 내부를 보기 위해 방사선 물질을 활용했지만 서저리 가이드는 근적외선을 사용해 인체 내부 조직을 볼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암세포는 굉장히 작아 전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부주변을 전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러나 서저리 가이드를 활용하면 암세포는 물론 주변 전이까지 볼 수 있어 암 수술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박정일 광의료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앞으로도 수도권이나 타 지역의 의료기기 회사들을 광주지역으로 유치해 기술 집적과 인프라 조성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주지역 매출 증대와 고용확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촉매 기반 의료기술 선도

한국광기술원은 마이크로LED를 패치형태로 체내에 이식한 후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광원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체내에 이식된 LED가 장기에 생성된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표적화해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광기술원은 체내에 형광물질을 삽입하고 레이저 산란을 활용해 검체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으며 광촉매를 이용한 자가공기정화 기술을 대학병원에 납품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백종협 한국광기술원 본부장은 “광기술은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기술을 의료산업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 적용해 국내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오씨(대표 박인철)는 혈관에 광섬유를 삽입해 압력을 측정하는 기술을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혈관에 광섬유를 집어넣은 뒤 광센서를 이용해 직접 압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 환부의 압력을 측정하던 방식은 직접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통증이 동반됐지만 지오씨의 신기술은 광섬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박인철 지오씨 대표는 “혈관 압력 측정 기술은 현재 임상실험 단계를 거치고 있어 내년 말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혈관에 직접 광섬유를 집어넣어서 압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데다 광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해 환자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임기성 한국조명ICT연구원 원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 ▲이윤호 한국과학회 회장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이길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센터장 ▲도철구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본부장 ▲강윤구 스마트AI광융복합협동조합 부이사장 ▲정순애 광주광역시의회 부회장 ▲임미란 광주광역시 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국내 100여개 업체와 16개 기관이 160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20개국에서 15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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