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문 연 김해충전소 땅 꺼져 트레일러 빠져
구자근 의원 “수소 폭발력 높아, 조사·감사 필요”

김해수소충전소에서 지난 7월 문을 연지 한달도 안돼 지반침하가 일어나 수소트레일러 지지대가 땅으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해수소충전소에서 지난 7월 문을 연지 한달도 안돼 지반침하가 일어나 수소트레일러 지지대가 땅으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김해수소충전소에서 개시 한 달 만에 지반침하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수소트레일러 지지대가 밑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소는 폭발성이 강한 위험물질이란 점에서 총체적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에서 “가스공사가 운영중인 김해수소충전소에서 지반침하로 수소트레일러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문재인 정부 역점사업 중 하나인 수소경제 관련 사업의 성과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6월 정부의 수소차 활성화 정책에 기여하기 위해 경남 김해에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7월 1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부지내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충전소 운영동 앞에 수소가스 튜브트레일러의 지지대가 땅 밑으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소는 가연성이 높아 폭발 위험성도 높은 물질이라는 점에서 충전소 내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가 지적받게 되었다.

하지만 사고 9개월전 안전성평가에서는 지반침하 사고 가능성에 대해 50~100년 사이에 발생할 정도로 채점됐으며 개선권고 없음 판정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평가단은 가스공사 직원 15명과 충전소 구축 설계 업체 등 외부 4인으로 구성됐다.

구자근 의원은 “불과 9개월 전 실시한 안전성 평가에서 도대체 무엇을 확인했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며 “LNG(액화천연가스)보다 7배는 더 폭발력이 높다는 수소가스에 대해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면, 공사는 수소경제 선도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역점사업인 수소경제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 의원은 “지난 15일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김해충전소 등 수소사업 추진에 대해 사업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점이 지적됐었다. 안전성평가까지 허투루 진행된 것을 보면 가스공사가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 안전을 저버린 것은 아닌지 총체적인 조사 및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