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여러 대학과 LED 신광원 연구하면서 살균조명 시장에 주목
기존 살균조명 효과는 실험실 데이터, 전문가들도 인정하기에 부담느껴
현재 국내 최초로 호서대에서 공간 살균력(In Vivo)에 대한 데이터 확보 중
제품모드 일반·살균·멸균 등으로 구분, 평판조명과 다운라이트, 스탠드에 적용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한 킹스타라이팅의 이대영 대표가 살균조명의 살균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한 킹스타라이팅의 이대영 대표가 살균조명의 살균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윤정일 기자] 살균조명 시장은 국내 조명업계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2년 가까이 불편을 겪으면서 바이러스, 세균 등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우후죽순 살균조명을 내놓는 기업들이 많아진 이유다.

킹스타라이팅(대표 이대영)은 이런 살균조명 업체와는 달리 국내 유명 대학과 협업해 제대로 된 살균조명을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이대영 킹스타라이팅 대표는 “고려대 신소재화학과, 경북대 농과대랑 같이 식물성장 등을 위한 광원(PLED)을, 울산대 교수, 안과 전문의 등과 백내장, 녹내장 치료용 광원(RLED)을 각각 개발하는 등 특수 LED광원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살균용 광원을 접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2019년부터 살균등 개발을 본격 시작했는데, 현재도 2개의 R&D과제(전주의료기기협회, 국토교통부)를 고려대와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스타라이팅(브랜드명 트윈스타)의 살균조명 모드는 일반모드조명, 살균모드조명, 멸균모드조명 등으로 구분된다. 이를 평판 2종, 다운라이트 등에 적용했다.

일반조명과 살균조명은 조명 역할을 하면서 살균작용을 하는 제품이며, 멸균조명은 짧은 시간 안에 오로지 멸균 만을 위해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이 대표는 “가시광선의 안전성에 관한 부분은 학술적으로도 입증이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405nm나 그 이상 파장의 경우 근자외선이기 때문에 위해성이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여러 모드(일반, 살균, 멸균)로 제품을 만든 것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고려대 실험실과 강의실 등에 적용했다. 또 최근 세종시의 협조로 세종은하수공원에 대량으로 제품이 설치됐다. 이곳에서도 계속 데이터가 취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킹스타라이팅 살균조명의 원리는 410nm 이상 450nm에서 480nm 파장의 광원(XLED)을 통해 세포의 포피린과 플라빈을 타겟으로 삼아 세포막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킹스타라이팅은 실제 공간이 아닌 실험실 상의 데이터는 믿을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식품안전성 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임명됐던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정상희 교수에게 시험을 의뢰한 상태다. 일정 규모의 실내 공간을 바이러스, 세균 등으로 오염시킨 뒤 그 안에 살균조명을 넣어서 살균효과를 입증하는 실험으로, 이 데이터가 완성되면 공간살균력에 대한 시험데이터로는 최초라고 킹스타라이팅은 강조했다.

상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코팅제를 함께 개발, 살균조명과 함께 사용할 경우 살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광살균 플랫폼 시스템’을 만든 것도 이 업체 만의 차별화된 살균전략이다.

이 대표는 “조명으로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잡는 게 생각처럼 단시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코팅제를 함께 개발했다”면서 “이 코팅제에는 우리 살균조명에 반응하는 물질이 들어가 있어 (바이러스를) 조명으로도 죽이고, 코팅제를 뿌리면 더 빨리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킹스타라이팅은 현재 이 기술에 대한 NEP인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국내 최초로 살균조명 부분에서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국내에 LED 비율을 조합해서 살균용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거의 없다. 우리는 바이러스 테스트를 최초로 했고, 우리만큼 임상테스트를 많이 한 곳도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10월 13일부터 열린 국제광융합엑스포에도 참여했는데, 특히 건설사들이 우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올 연말에 호서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험 백데이터가 나오면 다시 NEP인증 획득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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