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참여 기업은 정부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해 달라“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RE100 참여 기업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취지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제공: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RE100 참여 기업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 자료를 살피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취지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요청하는 기업들의 요구에 정부가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센티브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박기영 차관이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RE100제도(K-RE100)의 운영상황과 정책 방향을 기업들과 공유하고, K-RE100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건의 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여 기업들은 국내에서 RE100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RE100 참여 기업들을 독려하고 기업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RE100 참여방식 다양화, 참여 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기업들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활용해 RE100 참여 기업의 중소 협력사 대상 지원사업을 연내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RE100 중심의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RE100은 2014년 국제단체인 ‘CDP 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일정 규모 이상(연100GWh이상 전기소비)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운동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녹색요금제를 시작으로 ▲자체 건설(재생e 발전설비인증 개시, 1월) ▲제3자PPA(6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8월) 등 RE100 이행체계를 구비했다.

산업부는 ‘한국형 RE100의 추진현황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K-RE100 도입 1년여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RE100 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K-RE100이 제도 시행 초기로 국내기업의 참여도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나, ESG 경영 확산, 탄소중립 가속화 등으로 향후 RE100 기업참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RE100 참여 기업들을 독려하고 기업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RE100 이행모델 다양화 ▲금융지원, 인센티브 강화 ▲RE100 제품 홍보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RE100에 참여 중인 국내 외투기업의 K-RE100 참여 독려, 집단단위(산단)의 RE100 이행모델 발굴 등으로 RE100 참여 대상의 저변을 확대하고 RE100 참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재생에너지 설비보급 지원 및 컨설팅, RE100 제품 인증(라벨링) 등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수단들이 적극적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참여 기업들은 전력구매계약(PPA) 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PPA 계약 시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구매 방식 등 PPA 체결방식의 유연성 개선을 중점 요구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구매에 따른 부가 요금 비용부담 완화, RE100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이행 여건 개선 등을 주문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앞으로 RE100 참여 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RE100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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