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파트너사와 ‘디지털트윈’ 구독 서비스 선보이기로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 강화에 도움 기대

[전기신문 강수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디지털트윈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SKT는 이를 통해 ‘구독형 디지털트윈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은 현실에서 실행해야 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동일한 데이터를 적용해 가상공간에서 실험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중요 기술로,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국책 과제로 제조,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트윈은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2.0의 디지털 초혁신 프로젝트 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제조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막대한 초기비용이 필요한 탓에 중견∙중소기업들은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이날 SKT는 다쏘시스템, 슈나이더일렉트릭, AWS(아마존웹서비스), SK플래닛, 플럭시티, 위즈코어, 버넥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등 첨단 ICT 역량을 갖춘 20개 업체 및 단체들과 함께 ‘디지털트윈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털트윈 얼라이언스는 향후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통해 공장 설비 및 안전 시설 가상화와 모니터링, 공정∙안전 데이터의 수집 및 시뮬레이션, 운영환경 최적화 등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겪는 여러 문제의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업체가 단기간 적용할 수 있는 공장 안전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업종을 위한 제조 특화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밖에도 SKT는 디지털트윈 서비스에 5G와 IoT 전용망인 LTE Cat. M1, 클라우드, AI, 5G MEC(Mobile Edge Computing)를 적용해 최상의 기업 IT 서비스 운영 환경을 제공하고, 디지털트윈 얼라이언스 참여 업체의 기업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개척과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SKT와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은 서비스 출시로 중견∙중소기업들이 구독형으로 손쉽게 디지털트윈을 도입해 경쟁력 강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T와 일부 파트너사들은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5G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사업’에 참여해 디지털트윈 사업의 기본적인 운영 노하우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해당 과제에서 SKT와 파트너사들은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체를 위한 ▲생산준비 검증 ▲생산품질 분석 ▲생산 가상화 모니터링 등 18개 제조 부문 서비스와 ▲안전 위험성 모니터링 ▲전력사용량 예측 ▲안전 패트롤 로봇 등 13개 안전 부문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으며, 참여 업체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바 있다.

신용식 SKT IoT CO장은 “국내외 최고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만든 얼라이언스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디지털트윈을 공동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구독형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와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