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대일로 수소 연료전지 시장 선점 의미
CHPS,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연료전지 성장성↑
박기영 산업차관 “발전효율 개선 통해 시장 선도”

지난 27일 오후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 여섯 번째)이 전북 익산시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열린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출하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공: 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 여섯 번째)이 전북 익산시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열린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출하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전용 연료전지가 해외 첫 수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그간 민관 합동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조성과 산업생태계 국산화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박기영 2차관이 이날 오후 전북 익산 산업단지 소재 두산퓨얼셀 본사에서 진행된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 기념 출하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총 1300만달러(약 153억원) 규모로, 국내 최초로 해외에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출하는 사례다.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 Foshan)시에 4기(총 1.8MW)의 발전용 연료전지가 분산형 전원으로 설치돼 아파트 7개동(400가구)과 상가건물 1개동에 전기와 냉난방용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가 전망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주요국의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보급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601MW, 미국 483MW, 일본 313MW 수준이며 2030년 전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12.7~25.4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로드맵)을 발표한 이래 수소 활용의 대표적 분야인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R&D 지원, 연료전지 전용 가스요금제 도입 등 다방면의 정책적 지원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국내에 조성됐고,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 연료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에 성공함으로써 3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부는 또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연료전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로드맵의 보급 목표(국내 8GW, 수출 7GW)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소법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청정수소발전구매공급제도(CHPS)’와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청정수소의 생산 및 해외 개발을 촉진하고, 이미 상용화된 연료전지를 무탄소 전원으로 조기에 활용하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지역적 편중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성 전원으로도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도별 보급물량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단가 절감과 기술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박기영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발전용 연료전지 수출은 그간 민관 공동의 연구개발 역량 확충과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연료전지의 발전 효율을 대폭 개선하고, 소재·부품 개발을 통해 주기기 단가를 오는 2040년까지 지금보다 약 1/3 수준으로 낮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신원식 전북 부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센터장 등 지자체 및 기관 관계자와 두산퓨얼셀, 협력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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