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유연성, 쉬운 배터리정비, 차체 경량화 기대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아나로그디바이스(ADI)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인 로터스 자동차(Lotus Cars)가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EV) 아키텍처에 ADI의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BMS)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로터스가 ADI의 wBMS를 채택한 이유는 향상된 설계 유연성, 배터리 정비 용이성, 차체 경량화를 위해서다. 이번 엔지니어링 협력을 통해 로터스는 향후 EV 개발을 안전하게 추진하고 설계 및 기술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DI의 wBMS 기술은 기존의 케이블을 제거함으로써 차량의 배선을 최대 90%, 배터리 팩의 부피를 15%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수명 동안 주행 거리와 잔존 용량(SOC) 측정 정확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설계 유연성과 제조 가능성을 향상한다. ADI의 wBMS는 배터리 팩의 조립 및 분해를 단순화하여 결함이 있는 배터리 셀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 및 정비할 수 있도록 한다.

로터스 자동차의 추진 및 섀시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리처드 라이블리(Richard Lively) 디렉터는 “우리는 아나로그디바이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wBMS를 우리의 새로운 LEVA(Lightweight Electric Vehicle Architecture)에 통합했으며, 이는 미래의 모든 로터스 EV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wBMS로 인한 케이블의 제거는 로터스가 성능에 최적화된 경량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탁월한 핸들링의 고성능 자동차를 제공한다는 로터스 브랜드 특성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모든 로터스 자동차의 차체 아키텍처는 최고의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다. wBMS의 설계 유연성은 로터스 엔지니어가 차량의 주변부가 아닌 차량 자체를 자유롭게 설계하고 해당 설계에 배터리 팩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 또한 ADI의 wBMS는 자동차 주행 거리 최적화를 위해 배터리 셀당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는데, 이는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로터스의 개발 방향과도 부합한다.

아나로그디바이스의 E-모빌리티 그룹을 총괄하는 로저 킨(Roger Keen) 제너럴 매니저는 “로터스는 고성능의 장거리 경주용 차량과 도로용 자동차 제작으로 명성이 높으며 많은 제품들이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며, “ADI와 로터스는 함께 가능성을 꿈꾸면서 EV 업계의 게임 체인저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초경량 파워트레인 아키텍처와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뿐 아니라 보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에서 핵심은 배터리가 로터스 차량의 수명을 길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ADI의 wBMS는 배터리 상태를 측정하고 배터리 팩의 조립 및 분해를 간소화하여 결함이 있는 배터리 셀을 효율적으로 제거 및 정비할 수 있게 해준다. wBMS를 사용하면 배터리 모듈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용 차량과 트랙 경주용 차량 모두에 대해 더욱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셀 컨트롤러는 배터리 모듈과 함께 평생 서비스 가능한 하나의 장치로 작동하여, 서비스 모델을 단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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