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강력 반발…러시아 "상업 프로젝트일 뿐"

'노르트 스트림-2' 해저 가스관 부설 모습. 제공:연합뉴스
'노르트 스트림-2' 해저 가스관 부설 모습.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가 수일 내로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스관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며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 ‘가스프롬’이 100% 지분을 가진 ‘노르트 스트림 2 AG’의 주관 하에 건설 추진 중에 있다.

사업 주관사인 ‘노르트 스트림 2 AG’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가스관)부설선 ‘로프툰’의 전문가들이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의 마지막 파이프라인 용접을 마쳤다”면서 “이후 이 파이프라인이 발트해의 독일 영해 바닥으로 내려보내질 것”이라고 전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업체는 가스관이 독일 구간, 덴마크 구간 가스관과 연결된 후 운송 시험을 거쳐 올해 말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보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 날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이 며칠 내로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가스관 건설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가동하게 되면 자국을 경유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연간 20억~30억 달러의 통과 수수료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데다 러시아와 유럽에 대해 가스관 경유국으로서 갖고 있던 영향력도 잃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친서방 노선을 걷는 자국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가 가스관이 폐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으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노린 미국 측은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명분으로 내걸며 반대해왔으나 지난 7월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단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반면 러시아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은 철저히 상업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의 존폐 역시 유럽의 가스 수요 등 상업적 기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관련 기업 제재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자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국 부설선을 투입해 자력으로 가스관 건설 공사를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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