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5개 차종 EV 판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도요타 비지포엑스’(TOYOTA bZ4X). 제공: 연합뉴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도요타 비지포엑스’(TOYOTA bZ4X). 제공: 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차량용 배터리(전지) 분야에 2030년까지 약 16조원을 쏟아붓는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2030년까지 1조5000억엔(약15조8000억원)을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에 탑재하는 배터리 생산·개발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이날 구체적으로 신공장 건설 계획까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의 투자는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앞으로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충해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지난 5월 세계 시장에서 2030년에 전기차 800만대 판매하고 그 중 200만대를 EV와 연료전지차(FCV)로 채우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선 2025년까지 15개 차종 EV를 판매하겠다며 새 EV 브랜드인 ‘도요타 비지’(TOYOTA bZ) 출시 계획 1탄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도요타 비지포엑스’(TOYOTA bZ4X)를 출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도요타가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이 차량을 2022년 중반까지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이미 배터리 분야에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작했다며 2021회계연도의 배터리 설비 투자액이 전기와 비교해 2배 수준인 1600억엔 규모로 늘었다고 전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공동출자한 배터리 부문 자회사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은 일본 효고현과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시즈오카현에 본사를 둔 다른 생산 자회사 프라임어스EV에너지는 미야기현과 중국 거점에서 생산 능력을 키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도통신은 도요타가 이날 차량과 배터리를 한 덩어리로 개발해 배터리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와 함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차세대형 전고체 전지를 2020년대 전반에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배터리 수명과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우선은 HV 전용으로 조기 실용화를 상정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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