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공장 설립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 공략 본격화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전력·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 호반그룹에 편입되면서 영문 사명을 ‘Taihan Electric Wire’에서 ‘Taihan Cable & Solution’으로 변경했다. 에너지 및 전력 분야의 솔루션 기업을 천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및 디지털 분야의 솔루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광케이블 사업 본격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2월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공장 설립 추진을 공표한 이후, 연내 착공 및 2022년 생산을 목표로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해상풍력사업단’을 신설 및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사업성 분석과 설비 검토, 시스템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우선 내부전력망(Inter-array Cable)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부전력망은 풍력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 변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로, 시설 투자비와 진입 장벽이 낮은데 비해, 해상풍력 단지가 대형화 될수록 수요가 확대된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 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주기반을 단기간 내에 확보해,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그린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경쟁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PP케이블(PP; Polypropylene)은 생산 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 메탄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고체 절연소재 기반 전자식 변성기 및 스페이서’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에서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에 적용되는 스페이서 내장형 전자식 변성기와 속경화 기법이 활용된 스페이서를 개발한다.

디지털 뉴딜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히는 광케이블 사업도 재개한다. 동(銅)통신 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의 유일한 광케이블 생산법인 ‘쿠웨이트대한’에 광케이블 설비 구축을 확정했다. 쿠웨이트 공장부지는 이미 확보한 상황으로, 3분기 내 공장 착공 및 설비 발주를 속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당진공장에서도 내년 상반기 내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선산업의 선도주자로서 60년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설비 고도화, 적극적인 R&D 및 투자를 통해 확장된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획득해, 성과를 보이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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