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지솔라’와 충전 인프라 사업 협약 체결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운데)가 26일 열린 ‘파키스탄 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운데)가 26일 열린 ‘파키스탄 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탄소중립 스타트업 이온어스가 서남아지역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다.

이온어스는 26일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파키스탄 중견 에너지기업 지솔라(Zi Solar)와 ‘파키스탄 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러진 협약식에서 지솔라(Zi Solar)는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카라치 무역관에서, 이온어스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화상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온어스는 지난해부터 파키스탄 전동화 정책 추진과 함께 전동화 차량(이륜, 삼륜을 포함한 승용 및 버스)의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파키스탄 현지 도심 지역과 교통 거점의 부족한 전력 사정을 고려해 지솔라(Zi Solar)의 자국 내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사업 경험과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인디고(Indego)’ 관련 기술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설비와 운영 플랫폼을 파키스탄 시장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으로 확대해나가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파키스탄은 유류 가격 인상으로 주요 도시 대중교통 비용 증가와 노후 엔진 사용으로 인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전기자동차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향후 5년 동안 전기 이륜차 및 전기 삼륜차를 연간 10만대씩 50만대, 전기자동차는 연간 2만대씩 약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으로 급속한 전동화 증가에 비례하는 전력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솔라의 재생에너지 사업과 이온어스의 ESS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재생에너지 충전플랫폼은 전력망 확충 없이도 지속 가능한 충전 인프라가 파키스탄에 확산될 전망이다.

이온어스의 ‘인디고(Indego)’는 올해 3월 산업융합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선보이게 된 이동형 ESS의 브랜드로 태양광 등 분산자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디젤발전기를 대체하거나 전기차 충전 등으로 탄소 없는 전력과 연료를 공급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특히 전력계통 사정이 좋지 않을 곳일수록 필요성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온어스는 또한 국내 최초로 오비맥주의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며 국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까지 넷제로를 실현하는 ‘넷제로사이클(Net-zero cycle)’의 사업모델을 서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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