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태양광 1구역에 150만m 공급…태양광 케이블 시장의 질 향상

랍코리아가 새만금 프로젝트 1구역에 공급하는 'ÖLFLEXⓇ SOLAR XLWP' 케이블.
랍코리아가 새만금 프로젝트 1구역에 공급하는 'ÖLFLEXⓇ SOLAR XLWP' 케이블.

[전기신문 양진영 기자] 랍코리아가 글로벌 인증은 물론 염해방지까지 갖춘 태양광 전용 케이블로 새만금 프로젝트를 공급한다.

랍코리아는 28일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에 태양광 전용 케이블인 ‘ÖLFLEXⓇ SOLAR XLWP’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이란 전북 군산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2.4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3G급 용량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약 6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완공 시 연 4679GWh의 전력이 생산돼 약 17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도 206만9000t(소나무 3억 그루)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랍코리아의 ‘ÖLFLEXⓇ SOLAR XLWP’는 총사업비 1476억원이 투입되는 100MW급 육상 태양광 1구역에 공급된다. 총 계약물량은 150만m로 올해 7월 납품을 시작해 현재까지 30만m를 공급 완료했으며 보증기간은 25년이다.

랍코리아는 가격뿐만 아니라 자사의 생산구조와 제품성이 이번 계약 수주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 1구역은 인허가 문제로 공사 기간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에 케이블의 빠른 공급이 중요했다.

랍코리아는 국내 공장에서 케이블을 생산해 독일 본사에 보내는 구조로, 재고의 여유가 있다보니 낙찰 후 생산에 들어가는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또한 10년 전부터 TUV 인증을 받은 태양광 ‘전용’ 케이블 생산하며 제품의 성능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케이블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자외선과 열, 추위, 물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일반 케이블의 경우 이 같은 환경에서 시간이 지나며 기능 손상, 형태 변형, 과부하 등의 문제가 생긴다.

랍코리아가 획득한 TUV인증은 UV차단, 수분차단, 고온 방지기능 등 태양광 전용 케이블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우승훈 랍코리아 Sales Representative 부장은 “랍코리아는 10년 전부터 국제규격인증을 획득한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용선에 대한 니즈가 없다 보니 범용 케이블을 많이 사용하는 구조였다”며 “또 태양광 전용 케이블이 범용 케이블보다 비싸다 보니 원가 절감 측면에서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은데, 새만금의 경우 안전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해 전용 케이블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훈 랍코리아 Sales Representative 부장이 자사의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우승훈 랍코리아 Sales Representative 부장이 자사의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ÖLFLEXⓇ SOLAR XLWP’의 가장 큰 특징은 염해(염분에 의한 피해)방지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새만금 같은 간척지의 경우 염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랍코리아는 새만금 인근인 군산의 수상 태양광 발전에도 같은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그는 “바닷가에 인접한 새만금의 경우 염분으로 인해 일반 모듈이나 인버터 등이 손상될 수 있지만 전선에는 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반면 ÖLFLEXⓇ SOLAR XLWP는 염해방지를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랍코리아는 앞으로도 남은 개발구역에 맞춤형 전용 케이블을 제공하며 국내 태양광 전선 시장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우 부장은 “이번에 수주한 1구역 외에도 2~3구역에 맞춰 수상 태양광에 맞는 전용 케이블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TUV 인증을 받은 안정된 제품을 쓰는 시장이 국내에 마련되며 태양광 케이블의 품질 향상 및 저변 확대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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