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현 한전 차장,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 개발
한전 남서울본부 시범 적용중…업그레이드 거쳐 전사 확대 추진

임우현 한국전력공사 강서양천지사 차장이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빨간색 동그라미)를 저압랙크에 체결하는 방법과 제품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임우현 한국전력공사 강서양천지사 차장이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빨간색 동그라미)를 저압랙크에 체결하는 방법과 제품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저압랙크에 걸리는 전선의 장력 등 각종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가 개발됐다. 저압랙크는 전주에서 가정이나 빌딩으로 선로(인입선)를 분기할 때 사용되는 설비다.

한국전력공사 강서양천지사의 임우현 차장은 최근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정이나 빌딩 등 고객에게 전기를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정상적인 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선 복잡도 등의 문제를 현저히 개선함으로써 전기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임 차장의 전언이다.

현재 가정이나 빌딩, 공장 등 개별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인근 전주에서 해당 건물로 전선(인입선)을 연결해야 한다.

이때 전주와 고객의 건물 간 전선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설비가 바로 ‘랙크’다. 이 중 가정에서 주로 쓰는 220V나 380V 등 낮은 전압의 전선을 분기하는 설비를 ‘저압선용 랙크(저압랙크)’라고 한다.

이러한 저압랙크는 전주에서 분기돼 나가는 전선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큰 하중을 받게 된다. 이에 전선의 장력(당기는 힘)이 저압랙크에 직접 작용하지 않도록 돕는 PVC 인류애자 또는 DV애자 등의 장비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저압랙크에는 이런 애자류를 설치 및 연결할 수 있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저압랙크에 애자류를 연결하기 위한 L자형 금구 등 관련 자재가 있었지만, 규격 변경 등의 이유로 현재는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게 임 차장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선로를 분기하는 작업자가 임의로 저압랙크와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 등 비정상적인 시공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임 차장은 기존 저압랙크에서 필요한 방향으로 전선을 분기하고, 애자 등의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Y자 형태의 금구를 개발했다.

임 차장이 개발한 Y자형 금구는 자체 홀(구멍)이 있어 랙크에 인입선을 지지할 수 있는 애자 등 관련 자재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선의 장력 등 하중이 저압랙크에 직접 걸리지 않고 지지용 자재에 분산되기 때문에 랙크의 변형이나 파손 등 위험이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 제품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을 정비하는 데에도 활용도가 높다. 추가로 전선을 분기하는 경우 정상적으로, 쉽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주 미관 개선 등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임 차장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하고 작업자의 작업 능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현재 한전 남서울본부 현장에 해당 제품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 인입선 걸이용 Y자형 금구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시범 적용한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장적용성과 시공편의성 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후 전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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