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5번째 액화설비…하루 30t 생산
린데, 효성重과 울산 액화설비 착공 돌입

린데의 수소정제설비. 제공=연합뉴스
린데의 수소정제설비.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Linde)가 하루 30t 규모의 대형 액화수소 플랜트를 미국 텍사스에 건설한다. 이로써 린데는 기존 수소 공급망의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에이치투뷰(H2 View) 등 복수의 외신은 린데가 텍사스 라포트시에 하루 30t의 액화수소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린데는 현재 캘리포니아, 앨라배마, 인디애나, 뉴욕주에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텍사스 공장은 린데의 미국 내 5번째 액화수소 공장이다.

에이치투뷰에 따르면 신규 액화설비는 미국 걸프만 연안에 걸쳐있는 약 6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부터 기체 수소를 공급받게 된다.

수소는 정제와 액화 과정을 거쳐 물류운반, 모빌리티, 항공우주, 제조, 금속, 전력 등 최종 시장(End market)에 공급될 예정이다.

제프 바르나드(Jeff Barnhard) 린데 부사장은 “새로 들어설 생산설비가 제때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로써 기존 수소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월드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매니저인 카르니아 코차(Karnia)는 “린데의 신규 설비 투자로 미국 내 액화수소 생산설비는 총 10개가 된다”며 “또 다른 2개의 생산설비도 건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코차 매니저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에어리퀴드(Air Liquide)는 오는 2022년까지 텍사스주 라포트시와 네바다주에 각각 하루 30t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코차 매니저는 “2022~2023년에는 5개의 액화수소 설비 신설과 기존 액화수소 설비 증설이 예정돼 하루 90t의 수소 생산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하루 225t이었던 미국 내 전체 액화수소 생산량은 오는 2023년까지 하루 380t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린데는 지난달 효성중공업과 손잡고 울산에 액화수소 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린데와 효성중공업은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연간 1만3000t 규모의 플랜트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3만9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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