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90만t 장기계약 종료로 인한 신규 계약체결...LNG 수급안정과 요금인하 기대

12일 카타르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카타르산 LNG 장기 매개계약 체결식'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이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 겸 에너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12일 카타르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카타르산 LNG 장기 매개계약 체결식'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이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 겸 에너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형석 기자]한국가스공사가 2025년부터 카타르에서 연간 2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신규로 도입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석유공사(사장 셰리다 알카비)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연간 2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간 약 900만t의 LNG를 카타르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2024년에 약 490만t 규모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카타르와 신규 액화천연가스 장기 도입계약에 대해 수급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 등의 요건을 검토해 7월 초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장기 도입계약은 경쟁력 있는 가격조건뿐만 아니라 도입 유연성 등 유리한 계약조건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요금 인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계약가격은 한국가스공사가 현재 체결하고 있는 장기계약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적극 활용해 ’19년도에 카타르측과 실무 합의한 가격조건을 개선해 기존 합의 가격 대비 도입기간인 20년간 약 10억 달러 내외의 도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기 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자 증량권 및 감량권, 구매자 취소 등 도입 유연성을 확보해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카타르와의 신규 장기계약은 액화천연가스 발전 확대, 수소 경제 등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 플랜트 등 양국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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