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린데 등, 수소생태계-반도체산업 투자협약
도내 주요 도시 기체 및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산업용 가스시설 증설…안정적 가스공급 추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두 번째)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16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경기도-평택시-린데 간 수소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두 번째)와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16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경기도-평택시-린데 간 수소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글로벌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Linde)가 약 15억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를 경기도에 투자해 수소충전소와 산업용 가스시설을 신·증설한다. 올해 경기도가 유치한 외국기업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16일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평택시(시장 정장선), 린데코리아(회장 성백석)와 함께 경기도청 에서 수소충전소 및 산업용 가스시설 설립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린데는 약 15억달러를 투자해 경기도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산업용 가스시설을 신·증설한다.

린데는 경기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기체수소와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해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 고덕면 린데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가스시설을 신·증설해 주요 시스템반도체 고객에 더욱 안정적으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특히 산화와 오염을 방지하는 등 반도체 수율(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린데가 이번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수소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린데가 수소생태계 확충에도 힘이 될 것은 물론 산업용 가스시설을 설립해 국내 고객사에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린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6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산업용 가스의 원활한 공급체계가 구축되면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린데와 경기도, 평택시가 협력해 모두가 성공하는 길을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증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평택시의 가장 큰 과제인데 린데가 참여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평택항을 이용하는 수많은 버스와 트럭, 선박까지 수소시대를 대비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계속 협력해 새로운 친환경 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산지브 람바 린데 COO는 “경기도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린데는 수소 전반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 중”이라며 “그동안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897년 설립된 린데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28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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