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9일 오후 4시 20분경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한 현장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된 건물이 주변의 버스를 덮치면서 17명의 승객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는 승객을 내려주기 위해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중 8명은 전남대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구조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머지 탑승자는 모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7시께 60대 2명을 시작으로 탑승자 9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건물 안에는 다른 작업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변의 도로는 통제하지 못한 상황이라 안전관리 및 조치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붕괴 현장을 찾아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치료를 받는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고현장에 기술안전정책관 및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토안전관리원의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수습을 지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몰자가 신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광주시청 및 소방본부의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을 총력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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