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MSR 개발 공동연구 협약 체결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원자력연구원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추진선 개발을 위해 삼성중공업과 협력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대사고 위험이 없는 용융염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 개발을 위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지원관에서 협력협약을 체결,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서명한 협약에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소형모듈형원자로 기반 해양 원자력 제품 설계 ▲요소기술·기자재 개발 및 성능 검증 ▲해양 원자력 제품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경제성 평가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MSR은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제로 에너지원으로 관심이 높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핵연료의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한 번 탑재 후 교체가 필요 없고, 원자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 적용이 용이하다는 게 원자력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또 MSR이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해 안전성이 높고,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그린 수소 생산 기지 등 활용 분야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MSR은 기후 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이에 기반한 해양 수송선 개발은 국제 물류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차세대 기술”이라며 “MSR 기반 원자력추진 선박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MSR 연구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