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관광객 유치 경쟁, 경관조명 시장 견인”
공공디자인과 건축물 설계 시 조명 업계 위상 제고돼야
초기 제품의 양적 보급에서 양질의 보급 동시에 이뤄져
양산 가능한 일반 조명과 달리 디자이너 아이디어 추가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경쟁 치열

홍승대 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
홍승대 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도시미관 개선 및 국내 관광활성화 사업이 확장되며 경관조명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관조명은 지역 야경사업의 주역으로서 관광객들을 하루 더 체류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이라는 것을 지자체에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위기를 거름 삼아 국내 경관조명 업체들과 조명디자이너들이 공공디자인 사업 및 건축 분야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길 바랍니다.”

홍승대 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은 국내 야간경제 활성화 및 코로나19로 커진 국내 관광사업이 경관조명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관조명 업체들과 조명 디자이너들이 이런 분위기를 살려 그동안 하위산업으로 분류되던 경관조명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홍 회장은 지난해 조명디자이너협회 7대 회장 임기를 마치고 오는 2022년까지 8대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정부조달에서 나오는 경관조명 사업이 확실히 증가했습니다. 이전부터 지역경제를 고려한 관광사업이 활성화되는 분위기였지만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지자체들의 관광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한 상황입니다. 야간경관은 밤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밤까지 도시에 체류해야하며 다음날까지 머물게 만듭니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서울시, 인천시, 부산시 등 다수 지자체들이 경관조명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최근 국내 경관조명 시장에서 달라진 점은 시장의 질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경관조명은 양산이 가능한 일반 조명과는 달리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추가된 고부가가치 상품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다른 조명 시장보다 제값을 받고 있다.

“LED조명의 전력 효율이 주목되며 양적인 보급이 이뤄지던 보급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제품의 질적인 보급이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설치된 경관조명들을 보면 초기모델보다 디자인적으로 더욱 우수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빛공해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생태적인 부분도 규제에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공공 디자인이나 건축물 설계 시 마무리 작업을 담당하던 경관조명이 가장 우선 설계돼야할 제품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최근 조명 디자이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 졌다. 지자체별 빛공해 심의 위원회나 경관조명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의뢰가 많다는 것이 홍 회장의 설명이다.

“생산 시장에서 야간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며 국내 야간 GDP는 3만불을 넘어섰습니다. 조명은 밝으면 된다는 오래된 편견이 깨지고 어떻게 밝을 것인지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로도 경관조명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국내 경관조명 업계와 조명디자이너들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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