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경련-주한민국상공회의소 공동 진행

ESG 경영 성과의 여섯 가지 핵심 요소(PwC)
ESG 경영 성과의 여섯 가지 핵심 요소(PwC)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글로벌 반도체 1위 인텔(Intel) 초격차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ESG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13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1회 한‧미 ESG 포럼’를 개최했다.

스티븐 강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리더는 주제발표를 통해 ESG 전략 부문 우수사례로 인텔 사례를 들었다. 삼성전자의 최대 글로벌 경쟁사 중 하나인 인텔은 2030 라이즈(RISE) 전략을 추진 중이다. 라이즈는 책임(Responsible), 포용(Inclusive), 지속가능(Sustainable), 실현(Enable)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다. 특히 인텔이 강조하는 분야는 지속가능 부문이다. 기후대응은 ▲글로벌 공정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40억 kWh의 추가 에너지 절약 ▲절대량 기준 탄소배출량(스코프 1, 2) 10% 추가 감축 등이다. 물 분야는 600억갤런 가량 물 절약과 물 복원 프로젝트 펀딩을 통해 '물 사용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water use)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매립폐기물 제로 목표도 추진 중이다.

스티븐 강 리더는 ESG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는 여섯 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성장전략과 ESG 전략의 통합 ▲경영진의 ESG 중요성 인지 ▲우선순위 목표 설정 ▲명확한 프로세스와 핵심성과지표(KPIs)를 통한 ESG 이행 ▲기존 절차‧문화에 ESG 가치 통합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한국담당전략가는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런던과 뉴욕의 80%가 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지속가능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며, 밀레니얼 투자자의 약 90%가 지속가능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강조했다. 글로벌 ESG 펀드의 규모도 급격히 확대 중이다. 해당 펀드 규모는 2018년 9,000억 달러에서 올해 1조8000억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그는 올해 ESG 투자의 중요 키워드로 ▲기후변화(탈탄소 및 수소화) ▲지속가능한 소비(식량문제) ▲포용성장(다양성・공급망 이슈)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즈 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환경보호, 탄소배출 감축은 기업들의 ESG 이니셔티브에서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며 “당분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암참은 한국쓰리엠, 한국다우, 한국P&G 공동의장 3인이 이끄는 ESG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이번 ESG 포럼을 통해 확인한 트렌드와 시사점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암참은 앞으로도 공유가치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논의 동향을 궁금해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ESG 포럼이 ESG 정보의 화수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MSCI 측에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 우수사례를 검증해 MSCI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한국기업들이 ESG 경영에 노력하고 있지만 MSCI 등 평가결과가 높지 않다는 것은 우리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김성주 국회 ESG 포럼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글로벌 기업, 우리 대기업, 중소기업 간 ESG 온도차가 크다”며, “한미 ESG 포럼이 글로벌 ESG의 온기를 국내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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