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차량 미국 수출 시 추가 관세 25% 여전·중국 소비자 불만 등 악재 겹쳐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확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하이에 공장을 증설하고 이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구축하는 계획을 중단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11일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 공장은 연간 45만대의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보다 20만~30만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는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테슬라가 증설을 포기한 이유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꼽힌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부과하기 시작한 25%의 추가 관세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브레이크 오작동 논란 등에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바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판매량은 지난 4월 기준으로 2만5845대로 그 전 달인 3월(3만5478대)보다 크게 줄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체 생산량 가운데 중국 생산량의 비중을 점차 제한하려고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생산·판매량 증가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테슬라는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에 생산용으로 설계됐으나 현재는 주차용으로 사용되는 토지를 아직 보유하고 있어, 생산 라인 추가 증설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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