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DR, 첫 전기차 충전 연계

[전기신문 정재원 기자]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인 플러스 수요반응(DR)에서 전기차 충전을 연계한 방법이 지난달 30일 처음 시행됐다.

플러스DR이란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생산되는 전기의 출력을 제약하는 대신 사용자에게 혜택을 줘 수요를 늘리는 제도다.

공급이 넘칠 때 소비를 갑자기 증가시켜 과잉 공급을 해소하는 것으로 기존 DR 개념과 반대로 전기를 쓰면 쓸수록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마이너스 요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의 과잉전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플러스DR 제도가 도입된 후 4월 8일을 첫 시작으로 몇 차례 플러스DR이 발령됐지만 전기차 충전 연계로 플러스DR이 시행된 것은 처음이다.

방식은 제주도 플러스DR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자가 전력거래소에 하루 전 입찰을 하고 낙찰받아 플러스DR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첫 시행은 지난달 30일로 4시간 동안 매 시간 100kWh, 이달 7일에는 2시간 동안 매시간 20kWh가 시행됐다.

용량은 낮았지만 플러스DR에 전기차 충전으로 참여했던 이번 방안은 갈수록 증가하는 제주도의 심각한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실제로 제주도 내 전기차 충전기 전력소비량만 607만6879kWh에 달하기 때문에 제도만 잘 안착한다면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 인식 변화로 수요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이번 첫 사례를 두고 이현기 그리드위즈 이사는 “심각해져 가는 제주도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을 찾았다는 점과 더불어 제주도의 문제를 제주도민이 직접 해결한다는 점에서 분산에너지 정책과도 잘 맞는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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