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전기신문 정형석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산자중기위는 보고서에서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반적인 역량과 자질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며 ‘적격’ 의견을 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여당은 현안 질의에 집중하면서 자질 검증에 나선 반면, 야당은 자녀 증여세 탈루와 과거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사고팔아 7억 원 넘는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문 후보자는 “증여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며 “앞으로는 개인적으로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법과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철저히 일하도록 약속하겠다”고 사과했다.

문승욱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무역 1조달러 회복과 신재생 및 분산전원 확대, 국익관점 무역협정 가입 등을 강조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혁신 계획을 지속 추진하고 새로운 무역환경에 대한 대응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간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산 전원 인프라 확대, 석탄과 원자력 발전 감축에 대한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춰 글로벌 통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새로운 무역협정 가입도 국익 관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빠르면 금주 중에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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