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천에 78.96MW 발전소
연료전지로 탄소중립 선도
유휴부지 내 후속호기 논의 중
영월에 15MW 사업도 추진

남부발전 본사 전경.
남부발전 본사 전경.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남부발전 신인천발전본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 신인천발전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78.96MW 수준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 수소경제 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서부발전이 서인천에 설치한 76MW 규모의 발전소가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1800MW에 달하는 LNG복합발전설비를 보유한 신인천발전본부는 지난 2018년 준공된 20MW 규모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총 4단계에 걸쳐 연료전지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상 의무공급량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남부발전이 공급해야 할 올해 REC 목표량의 20% 정도를 신인천에서 공급하는 수준이다.

신인천발전본부는 앞으로 새롭게 마련된 수소발전의무화(HPS) 제도에 발맞춰 본사와 협력해 연료전지 확대를 위한 부지의 선제적 확보 및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인천발전본부 내 남측 유휴부지를 활용한 후속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규모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함은 물론 보다 친환경적인 전력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인천발전본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예방정비 수준을 화력발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친 예방정비 고도화를 통해 최적의 정비방안을 수립, 최종적으로 한층 표준화된 예방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료전지의 한계인 그레이수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LNG에서 수소를 추출하다 보니 화력발전소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탄소가 일부 배출되는 한계가 있다는 것.

신인천발전본부는 그레이수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사적인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NG에서 수소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CCUS 기술을 적용하는 등 블루수소 관련 기술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게 신인천발전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부발전은 신인천발전본부 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연료전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영월 발전소 내에 15MW 규모의 연료전지 1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1월쯤 준공할 예정이다. 신인천발전본부 관계자는 “RPS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로 단계적으로 수소연료전기 발전소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더 깨끗한 전력생산 환경 구축을 위해 블루수소 연구개발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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