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협력기업 최우수업체 선정
군 전역자 일자리 창출 앞장도

박경종 신원기술단 대표
박경종 신원기술단 대표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농부의 정성 없이 수확하는 열매는 없다. 뜨거운 햇살과 모진 비바람, 병해충의 위험에서 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것이 농부의 숙명이다.

전기·정보통신·소방 설계 및 감리 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신원기술단(대표 박경종・사진)의 오늘은 농부의 그것과 닮았다. 올해로 창립 24년째를 맞은 신원기술단은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며 오늘날 100여명의 직원과 매출 100억원을 상회하는 시장의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비결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뚝심에 있었다. 신원기술단은 지난해 LH와 협력관계에 있는 전기설계 전문기업 40여 곳 중 최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설계감리분야에서 신원기술단이 왜 첫손에 꼽히는 기업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자리 창출과 직원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제20기로 임관해 1988년 대위(공병)로 전역한 박경종 대표는 군 전역자들의 직업 안정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최근까지 군장교·부사관·준사관 출신 전역자 20여명을 채용하는 등 이들의 직업 및 생활 고민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인재양성 및 교육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회사는 인재를 키우고, 성장한 인재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전언이다.

2년 후에는 경기도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축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하는 등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신원기술단은 군 주요시설, LH, 지자체,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

현재 이 회사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랜드마크가 될 금강보행교 공사의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인 금강보행교는 폭 12~30m, 총연장 1650m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총사업비 1053억원이 투입됐다.

신원기술단이 감리를 수행중인 세종특별자치시의  금강보행교 조감도.
신원기술단이 감리를 수행중인 세종특별자치시의 금강보행교 조감도.

불의의 사고로 상해를 입은 군 장병들의 전문적인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국군외상센터의 감리 업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군부대 관련 업무를 할 때는 회사의 이득보다도 나라를 위한 일이자 장병들의 안위를 위한 작업이라는 생각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실제로 국군외상센터의 경우 총상, 폭발상 등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동탄첨단 행복주택 및 인큐베이팅 센터와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등의 전기·정보통신·소방 설계 업무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평택고덕 A-57 2블록 ▲고양장항A-4블록 ▲양주회천A-21블록 ▲수서역세권 A-1, 2, 3 블록 등의 설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감리 파트에서는 LH가 발주한 ▲강릉유천 A-1·2 동계올림픽 기자·선수촌 아파트(2198호) ▲아산탕정 2-A14+A15블록 8, 9공구(1139호+1142호) 아파트 ▲의정부고산 S6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880호) 등 전국 방방곡곡의 현장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신원기술단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드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 잘해서, 혹은 신원기술단 혼자만의 힘으로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음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좋은 기업이자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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