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 사업 키워드 ‘현장 중심’·‘위험요인 즉시 개선’

안전보건공단 점검반이 패트롤 전용차량을 이용해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점검반이 패트롤 전용차량을 이용해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산재예방 사업의 키워드를 ‘현장 중심’과 ‘위험요인 즉시 개선’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산재 사망사고 핵심 위험분야를 집중 점검하는 ‘패트롤 현장점검’과 중소사업장의 위험기계 및 공정을 개선하는 ‘안전투자 혁신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현장에서 산재 사망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패트롤 현장점검’은 추락이나 끼임 등 중대재해 위험요인을 근절하기 위해 중소사업장을 불시에 방문, ‘3대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것이다. 이는 추락·끼임 위험 방지조치, 필수 안전보호구 착용 등 추락과 끼임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추락과 관련해서는 안전난간이나 개구부 덮개, 추락방지망 설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끼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장치 설치 여부와 수리·정비 작업 시 운전정지 유무 등을 점검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점검 횟수를 지난해보다 1만회 늘린 7만회 정도 실시한다. 패트롤 전용차량을 이용한 화재·폭발 등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도 함께 추진한다.

공단 관계자는 “산업재해 핵심 위험요인에 집중하는 ‘패트롤 현장점검’과 중소규모 사업장 재정지원으로 산업현장의 근원적인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안전투자 혁신사업’을 통해 현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롤 현장점검으로 50억원 미만 건설업 ‘추락’·50인 미만 제조업 ‘끼임’ 중점 점검

건설업 점검 대상은 공사규모 120억원 미만의 중소 현장이다. 사고사망자가 많은 50억원 미만의 현장에 대해서는 핵심 고위험작업인 ▲비계와 작업발판 작업 ▲철골 및 트러스 작업 ▲지붕 및 대들보 작업 ▲달비계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제조업 주요 점검 대상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컨베이어 등 ‘끼임’ 관련 10대 위험기계기구를 보유한 사업장이다.

10대 위험기계기구는 ▲크레인 ▲컨베이어 ▲리프트, 승강기 ▲사출기 ▲프레스 ▲지게차 ▲혼합기 ▲파쇄기 ▲식품제조용 설비 ▲산업용 로봇 등이다.

공단은 ‘패트롤 현장점검’ 후 불량사업장과 위험요인 미개선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감독과 연계해 현장의 개선조치 이행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위험설비나 공정을 보유한 중소규모 사업장에는 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비용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안전투자 혁신사업’으로 50인 미만 중소사업장 뿌리산업 위험공정 등에 1억원까지 지원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안전투자 혁신사업’은 중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재정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3년간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의 위험기계기구를 교체하고, 뿌리산업 위험공정을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5200만원을 들여 위험기계기구 4900여대를 교체하고, 뿌리산업 중소사업장 900여곳의 위험·노후 공정을 개선한다. 위험기계기구는 2009년 안전인증제도 도입 이전에 생산된 이동식 크레인과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를 비롯한 권동식 리프트 등이 교체 대상이다.

노후위험공정 개선은 제조업 핵심기반인 뿌리산업의 주조, 소성가공, 표면 처리업종 등의 공정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공단은 교체 및 개선비용의 50%를 사업장당 1억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비용지원 방식은 중소사업장의 자금 여력을 고려해 리스, 할부, 보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동식 크레인과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는 지난 2월부터 ‘안전투자 혁신사업’ 누리집(https://anto.kosha.or.kr) 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권동식 리프트 교체와 뿌리산업 위험 공정개선은 4월 21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사업예산규모 등을 고려해 이동식 크레인과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에 대한 추가 접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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