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과 합작 투자…PE 90만t, PP 70만t 생산
나경수 사장 “앞으로도 한중 협력모델 지속 발굴”
590억 투자 에너지효율 향상 등 환경프로젝트 추진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최근 완공한 에틸렌 생산 설비.
SK이노베이션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최근 완공한 에틸렌 생산 설비.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인 석유화학기업 중한석화가 하반기부터 증설량에 대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한-중 협력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의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하반기까지 증설을 마치고 전면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2013년 10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65 비율로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현재 에틸렌 80만t, 폴리에틸렌 60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등 연간 총 220만t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2017년 10월 증설을 결정했다. 약 74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30만t, 폴리에틸렌 30만t, 폴리프로필렌 30만t, 부타디엔 6만t 등의 설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19년 4월에는 시노펙의 산하 정유사인 우한분공사(정제능력 하루 17만배럴)를 2조2000억원에 인수해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도 구축했다.

6월 증설이 마무리되는 폴리프로필렌 설비는 기존 제품보다 강도가 높은 고품질, 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에틸렌 110만t, 폴리에틸렌 90만t, 폴리프로필렌 70만t, 부타디엔 19만t 등 총 300만t이 된다.

에틸렌 가격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최저점인 지난해 4월 기준 t당 399달러에서 올 3월 기준 1133달러까지 치솟았다. 에틸렌 제품 실적 가늠자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가격-납사가격)은 지난해 4월 평균 t당 205달러에서 올 3월 평균 538달러로 약 2.6배 높아졌다.

중한석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이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중한석화는 상업 가동 첫해 영업이익 1477억원을 기록했고 운영 7년만에 영업이익 약 2조3300억원을 벌어들였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종합화학은 이번 설비 증설을 완벽히 마무리하는데 이어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양사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한석화는 2019년 9월 중국 정부로부터 녹색공장에 선정됐다. 중한석화는 지난해까지 약 3억6000만위안(한화 약 590억원)을 투자해 29개의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주요 추진사안으로는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 보일러 및 분해기 저녹스 버너 설치, 폐수 재사용 시설 및 응급 지휘 시스템 설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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