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전기 융합 통해 다양한 에너지 분야 솔루션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
LG전자와 전기차 인버터 검수장치 협력 개발 등 연구개발 특화 ‘강점’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아프리카에 가서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게 뭘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기, 이를 생산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까지 갖춰야만 본격적인 아프리카의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인 넥스트스퀘어(대표 김형준)의 이야기는 ‘아프리카에 농사를 짓는다’는 조금은 엉뚱한 아이디어에서 지난 2013년 시작됐다. 아프리카에 농사를 짓기 위한 스마트팜 시스템을 꿈꾸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모두 개발하는 R&D 기업이 넥스트스퀘어의 출발점이다.

직원 3명에서 시작한 이 남다른 꿈은 이제 직원 48명이 함께 꾸는 거대한 바람이 됐다.

넥스트스퀘어는 스마트팜을 구현할 수 있는 각 분야별 기술요소들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다. 전체 인원 가운데 60% 가량을 연구인력으로 채워넣을 만큼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기술역량을 보유했다.

이와 관련 ICT와 전기의 융합에 포커스를 맞춘 가운데 스마트팜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회사와 협업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넥스트스퀘어의 전매특허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스퀘어는 최근 LG전자와 손잡은 가운데 ‘전기차 인버터 검수장치’를 개발했다. LG전자는 이전까지 외산 장비를 사용해왔는데, 가격이 비싼데다 고장이 잦아 넥스트스퀘어와 손잡고 직접 제대로 된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제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식으로 런칭하지 못했지만 이미 GM에 17대를 납품하며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넥스트스퀘어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해외영업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 베트남의 전기오토바이 및 배터리 렌탈서비스 사업에도 나선다.

베트남은 특히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 나라로도 잘 알려졌다. 현재 보급된 내연기관 오토바이만도 5000만대에 달한다는 게 넥스트스퀘어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넥스트스퀘어는 전기오토바이 제조회사와 솔루션 회사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서 친환경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뵐 예정이다. 현재 관광 수요가 많은 다낭을 중심으로 첫 번째 모델을 준비 중이다.

현재 2차년도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설치한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곧 눈에 띄는 성과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에너지결합형 스마트팜 조성을 위해 영농법인을 설립, 최근 진천에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를 준비 중이라는 게 넥스트스퀘어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결합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오리엔탈그룹과 함께 현지에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오리엔탈그룹 자회사인 미다스아그로텍과 MOU를 체결하는 등 시장 개척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김형준 넥스트스퀘어 대표는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고 스스로 사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끔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연구개발이 곧 경쟁력이 되는 회사인만큼 직원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모델들을 국내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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