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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마저”…중국산 인버터로 태양광 사업하는 대기업에 업계 ‘탄식’
업계 “탄소인증제 등 혜택 다 받으면서 인버터는 중국산 쓰나” 지적 목소리 높아
국내 대기업 ‘라벨갈이’ 문제 재조명…어려운 시장서 기술개발하는 中企만 못해
한화큐셀 “우리는 인버터 제조업체 아냐…고객 니즈 맞춰 제품 라인업 갖춘 것”
윤대원 기자    작성 : 2021년 02월 24일(수) 15:35    게시 : 2021년 02월 24일(수) 16:50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전기신문 윤대원 기자] 국내 태양광 대기업들이 중국산 인버터 기업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태양광 모듈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한화큐셀까지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제기된다.

이 같은 업계의 논란을 두고 한화큐셀은 중국산뿐만 아니라 국산까지 다양한 인버터 라인업을 갖춰 고객의 니즈에 맞추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인버터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하고 오는 5월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화큐셀이 중국 인버터 기업인 굿위(GoodWe)로부터 인버터를 공급받아, 한화큐셀 라벨을 붙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의 태양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여러 중국 인버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급 의향을 조사했으며 최종적으로 굿위를 사업파트너로 낙점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공급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서는 중국에서 인버터 제품을 들여다가 라벨만 바꾸는 소위 ‘라벨갈이’를 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어려운 국내 태양광 시장 여건 속에서도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 인버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모듈 기업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한화큐셀마저 최근 중국산 인버터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한화큐셀마저”라는 탄식을 내뱉는 모양새다. 국내 대기업의 중국산 제품 선호가 국내 중소 인버터 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 정책에 의해 국산 모듈이 보호되는 가운데, 정작 그 수혜를 받은 기업이 중국산 인버터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탄소인증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서 국산 모듈에 큰 힘을 불어넣은 바 있다.

탄소배출량 검증에서 1·2등급을 받은 모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국산 모듈이 작년 하반기 장기고정가격계약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국산 모듈들만 탄소배출량을 검증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국산 제품에 대한 보호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등급 모듈까지 인정받으면서 탄소인증제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힌다.

반면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두고 한화큐셀은 “인버터 제조사들과 한화큐셀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제조사이자 EPC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대형 유틸리티 시장부터 상업용, 주거용 제품을 고객의 요건에 맞춰서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와 같은 전력기기나 부자재의 경우 한화큐셀이 관련 분야의 제조사가 아닌 만큼 타사에서 구매 후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유통 및 공급한다는 게 한화큐셀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고객들은 본인들의 예산과 상황, 납기 등 여건에 맞춰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으며, 한화큐셀은 이와 관련한 적합한 모듈과 타사의 전력기기 및 부자재를 공급해오고 있다. 이번 굿위와의 공급계약 역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기기 쪽 공급 가능 제품 라인업을 하나 늘린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우리는 인버터 제조기업이 아니다. 제조기업이 그런 식으로 라벨을 바꿔 파는 것은 문제지만, 우리는 우리가 생산하는 모듈에 고객의 니즈에 맞춘 인버터 상품을 함께 공급하는 만큼 라벨갈이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한화큐셀의 로고를 붙여서 판매하는 것일 뿐 라벨에 제조사까지 명확하게 적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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