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 APR 1400 첫 적용…최대 발전량 자랑
변화・혁신 선도, 활기차고 열정적 사업소 만들 것
지역사회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추진
신고리 5·6호기 전 분야 안전점검…개선사항 적극 반영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는 지역 본부 중에서 가장 늦은 2017년 발족한 신생 본부다.

새울본부에서 운영 중인 신고리 3·4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차세대 원전 모델 APR 1400이 처음 적용됐고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 중에서는 최대 발전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상민 본부장은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 기술과 건설 기술이 공존하는 새울본부에서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새울본부 가족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원-마인드(One-Mind), 원-팀(One-Team)을 이루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본부장은 입사 후 고리 제1발전소, 한빛 제3발전소, 한울 제2발전소·제3발전소에서 원자력 발전 업무와 본사에서 중대사고관리, 주기적안전성평가(PSR), 안전감시역(NOS), 안전문화 등 원자력 안전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이 본부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고 기본과 원칙에 기반을 둔 활기차고 열정적인 새울본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울본부의 주요 현안과 본부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본부의 주요 현안은 신고리 3·4호기의 안전한 운영과 신고리 5·6호기의 안전한 건설 및 시운전이다. 원자력 운영에 있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 능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설비개선과 인적오류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나와 내 동료를 지키기 위한 산업안전에도 집중해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협력사가 근무하는 건설 현장에 안전의식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협력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원전 수용성 확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렵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새울본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으로 원전 생태계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본부 여건에 맞는 코로나 뉴 노멀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새울본부는 젊은 직원들의 비중이 가장 높고, 활력이 넘치는 사업소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노사가 적극 소통하고, 세대 간 벽을 허물고, 갈등은 최소화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활기차고 열정적인 사업소가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해 회사생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대 간 친밀한 소통을 위한 프로세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 지역 주민과의 소통 계획과 대표적인 지역 지원 사업은 무엇인가.

“지역공동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생・협력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원전 수용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원전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새울본부는 새울원전소통위원회, 새울원전안전협의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 새울본부의 대표적 지역지원사업에는 서생면·온양읍 일대 장학지원 사업, 농업인 영농자재 지원 사업, 도시가스공급 사업, 지역주민 건강검진 사업, 간절곶 특산물 대축제 지원 사업 등이 있으며 지역의 교육・문화・복지・인프라・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를 어떻게 안전하게 건설할 것인지. 그리고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신고리 5·6호기는 지진해일, 전력‧화재‧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전 분야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지진감지 자동정지 설비, 비상디젤발전시설 방수문 설치, 해일대비 부지고 상향 설계(9.5m), 사고 발생 대비 수소제거설비 구축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설 중이다. 신고리 5·6호기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사업종합공정률 64.1%를 보이고 있으며 신고리 5호기는 2023년 3월, 신고리 6호기는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건설 현황으로 신고리 5·6호기 수중 취배수 터널 라이닝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다. 신고리 5호기는 원자로 건물 축조를 끝마쳤으며 지난해 12월 1일 시운전 시험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초기전원가압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기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6호기는 원자로 건물 16단 외벽 콘크리트 타설을 끝냈고 올해 원자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준공이 완료되면 신고리 5·6호기는 각 1400㎿e 용량으로 부·울·경 지역 1년 전력 사용량의 약 23%를 담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 필수 공공재인 전기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국가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새울본부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원자력 산업계 전반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원전 종사자가 수행해야 할 책무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건설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며 이를 전문가답게 수행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이러한 목표 아래 원전 종사자들은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중동, 체코 등 유럽은 물론 원전 기술의 본거지인 미국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 우리나라 원전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미래를 향해 주어진 책무를 묵묵히 다하다 보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코로나19로 지역 사회의 근심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 우리 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인근 지역인 서생· 온양 지역 관내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사업을 진행했으며 울주군 관내 사회복지 시설과 울주군 선별진료소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한 사람이 세 곳 이상 지역의 전통시장 또는 소상공인 상가에서 소비하고, 다른 직원 3명을 지명해 캠페인에 동함하는 방법으로 9배의 효과를 달성하는 ‘한수원 1339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부 부장급 이상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직원 급여 반납분으로 대략 5000만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해 우리 본부는 신고리 4호기 첫 주기 무고장안전운전 달성, 신고리 5호기 원자로 건물 축조 완료와 초기전압가압 적기 수행, 신고리 5,호기 건설 현장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He is ▲충남대 기계설계공학과(1990) ▲한국전력공사 입사(1990) ▲한수원 안전처 안전계획팀 부장(2012) ▲한울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2019), 발전처장(2020)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2020년 12월 말 기준 사업종합공정률 64.1% 를 보이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2020년 12월 말 기준 사업종합공정률 64.1% 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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