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퍼스트에너지에 납품
친환경 변압기·GIS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

충남 홍성공장에서 일진전기 직원들이 500kV 초고압변압기 수출을 자축하고 있다.
충남 홍성공장에서 일진전기 직원들이 500kV 초고압변압기 수출을 자축하고 있다.

일진전기가 500kV 초고압변압기를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

일진전기는 충남홍성산업단지 내 변압기 공장에서 생산한 500kV 350MVA 변압기를 이달 중으로 미국 퍼스트에너지(오하이오주 전력청)에 수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홍성공장은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연간 2만MVA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500kV 변압기 생산은 홍성공장에서 생산한 최고 전압의 제품으로 일진전기의 기술능력을 알리는 고사양의 제품”이라며 “가장 보편화된 최상위 전압 클래스인 500kV급을 생산, 수출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제품 라인업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친환경 이슈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진전기는 중전기 사업부문에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 투자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362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개발해 2017년 11월 한전 유자격 등록을 완료하고 이듬해 3월 남울산 변전소 362kV GIS를 수주했다. GIS는 초고압전력계통 변전소에 설치되는 핵심 전력기기로 송전전력의 고속개폐 및 과도한 고장 전류를 안전하게 차단해 전력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지난해 10월 국내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362kV 콘덴서불용형 차단기를 개발해 한전 유자격 등록을 마쳤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500kV 변압기, 362kV GIS, 수출용 420kV GIS 등 글로벌 중전기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해외 수주 및 매출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앞으로도 친환경 전력기기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최초로 154kV 한전용 식물유 변압기를 3개 변전소에 납품해 정상 운전 중에 있고 지멘스와 기술 제휴를 통해 기존 유해 가스인 SF6 가스를 쓰지 않는 170kV 친환경 GIS를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GIS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건조 공기와 VI(진공차단기)를 적용,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시험 중에 있다.

일진전기는 개발이 완료되면 탄소 배출 문제를 가지고 있는 SF6 가스 차단방식을 친환경기기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GIS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는 “글로벌 톱 중전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친환경 기술개발 및 품질 확보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중전기기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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