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C시장 확대 예상…“한국 인재와 부품제조사와 함께할 것”

분당복합발전소 SOFC 연료전지 발전설비(블룸에너지 코리아 사진 제공)
분당복합발전소 SOFC 연료전지 발전설비(블룸에너지 코리아 사진 제공)

블룸에너지의 분당복합 SOFC제품이 넉 달째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불룸에너지 코리아를 알아본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기술발달 단계별로 1세대 인산형 연료전지(PAFC), 2세대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MCFC), 3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상업 발전용 연료전지모델 중 SOFC는 가장 최신 모델로 볼 수 있다.

블룸에너지 코리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의 SOFC 발전효율은 약 60% 이상이다. PAFC(40% 초반), MCFC(40% 후반) 등 여타 발전용 연료전지모델보다 높은 편이라는 설명. 이는 SOFC가 스택(Stack) 반응 시 생산한 열을 내부온도 유지에 활용, 발전효율을 높이는 데 우선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 생산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설비온도를 올릴 시, 상대적으로 연료 소비가 적다는 의미다.

블룸에너지(회장 Dr. KR 스리다(Sridhar))는 2001년 미국 NASA 우주항공 프로그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토대로 설립됐다.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초기 50%였던 SOFC 발전효율을 3단계인 65%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4단계 70%발전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말 분당복합발전소(8.35MW) 연료전지를 준공한 후, 올해 초 국내 독점공급사인 SK건설에 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에 6MW급, KT 대덕·우면 R&D센터에 각각 900kW급 발전용 SOFC 제품을 공급했다. 대덕·우면 R&D센터 내 SOFC 발전시설은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친환경·편리한 단순 설계 추구

블룸에너지 코리아 관계자는 자사 SOFC 제품에 대해 “잔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단순하게 설계했다”며 “하자 발생 시 정비·부품 교체 등 신속한 유지보수에도 도움을 준다”고 장점을 말했다.

지난해 11월말 준공해 넉 달째 운영 중인 분당복합 SOFC 발전시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동 현황으로는 잔고장이 없고 설비가 단순해 출력이나 효율이 고르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에너지 코리아에 따르면 해외에서 블룸에너지 SOFC 제품은 보안과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업체 주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제품 안전성에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에너지 코리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의 SOFC 제품은 국내 배출 허용기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황산화물은 감지되지 않는 수준이다. 백연(白煙)현상 역시 발생하지 않는다. 백연현상은 고온 습한 공기가 저온의 외부온도와 접촉할 때 일부 수분이 응축돼 흰 연기가 발생하는 걸 의미한다. 통상 추운 겨울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블룸에너지 코리아 관계자는 “겨울철 가동 시에도 백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시각적으로 우려하는 흰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도심 분산발전용 전원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자평했다.

◆폭넓은 활용

국내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대부분 국가 전력계통에 연계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블룸에너지는 SOFC 발전기 외에도 배터리와 DC(직류) 제어장치 등 다양한 주변 설비를 갖춰 활용 폭이 넓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미 구글, 애플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와 부하 추종형 프로젝트에 공급되고 있다. 예시로 ▲ UPS(무정전 전원장치) 대체 Integrated Storage using Battery ▲데이터센터 Mission Critical Facilities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 등이 있다. 블룸에너지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소비자 요청에 따라 전력피크 저감과 독립형 분산전원 등 다양하게 SOFC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인재·기업들과 상생 추구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SOFC시장 확대가 예상돼 상시 채용을 통해 우수한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현재 프로젝트 매니저,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 현장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판매 및 마켓팅 등 분야에서 국내 인력을 집중 충원 중이다.

오 대표는 “특히 현장 서비스 엔지니어는 별도 특화 교육을 통해 고급 기술자로 양성하겠다”며 “현장 직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처우를 개선해 단순 고용만 창출하는 게 아니라 실력 있는 엔지니어가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국내에서 생산·공급 가능한 부품제조사를 물색하는 등 SK건설 및 중소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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