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부지사, 성남 분당 청구문화시장에서 추석 연휴 대비 특별 전기안전 점검
시장 내 개별 점포 일일이 찾아 확인·점검…상인.이용객들에 전기안전 홍보활동도

유호산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대리가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청구문화시장에서 분전함의 전기안전 및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호산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대리가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청구문화시장에서 분전함의 전기안전 및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일주일 앞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청구문화시장을 찾았다. 오늘은 이 곳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지사장 고병찬)의 ‘추석연휴 대비 특별점검’이 있는 날이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기안전공사는 전국의 전통시장과 백화점, 병원, 숙박시설 등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시설들을 대상으로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석맞이 특별 안전관리는 22일까지 전국의 1만2000여 곳에서 일제히 이뤄졌다. 연휴 기간 중 대규모 정전이나 화재 등에 대비해 상황근무 체계를 강화하고 전기안전 콜센터(1588-7500)를 운영하는 등 전기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지은지 30년 세월 무색하게 철저한 관리…전기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최선 다해

추석 연휴 대비 특별점검 동행취재를 위해 전기안전공사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현장에 다다랐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청구문화시장의 아침 풍경은 여느 시장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이곳이 청구2단지 아파트 상가형태로 조성된 시장이라는 것과 인테리어나 철물점 등의 점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부분 정도다.

잠시 후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점검 인력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시장 앞에서 만난 고병찬 지사장 등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직원들과 함께 청구문화시장 관리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사무실에서는 손석태 관리소장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손석태 소장으로부터 청구문화시장의 전기안전관리 상황과 전반적인 시설 상태,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손 소장은 “전기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상가 내 여러 가지 안전관리 요소 중 최우선 순위로 놓고 전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기계실과 소방시설, 전기설비 등을 최근에 새로 정비하는 등 청구문화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은지 30년이 넘은 시장이지만 내부의 각종 설비나 관리 상태 등에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991년 11월에 문을 연 청구문화시장은 30여년의 세월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최근 경기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시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기울여 온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상인 및 이용객 불편 최소화·추석 전 점검 속도내고자 점검 인력 집중 투입

손 소장의 설명이 끝난 뒤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점검 인력들과 함께 청구문화시장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고병찬 지사장, 강보기 청구문화시장상인회 회장과 함께 오늘 진행할 전기안전 점검의 취지와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시장을 구역별로 나눠 점검을 시작했다.

점검에는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에서 1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시장 한 곳에 3~4명의 점검 인력을 배치하는 경우는 종종 봐왔지만 한 개 지사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인력을 한 곳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왔다.

고병찬 지사장은 “이 정도로 대규모 인력을 한 곳의 점검에 동시에 투입하는 게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대목을 앞두고 분주하게 준비 중인 상인과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관내 주요 현장의 점검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추석 연휴 전에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내 개별점포 차단기 등 설비 집중 점검…전기안전 홍보 및 주의 당부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 유호산 대리와 함께 시장 내 점포를 돌며 전기안전 점검 현장을 살펴봤다. 첫 점검으로 시장 내 음식점을 찾은 유 대리는 전기안전 점검 내용 등을 설명하며 차단기 쪽으로 향했다.

그는 차단기의 동작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뒤 개별 차단기의 누설전류와 접지저항 등을 측정했다. 이어 차단기와 단자의 체결 상태, 전선 피복 등의 이상 여부 등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상가 내에는 여러 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만큼 점검해야 할 차단기의 수도 많고, 개별 차단기의 정상 작동 여부와 관리 상태 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게 유 대리의 말이다.

육안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그가 상가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평소에 전기 관련해서 불편함은 없으셨어요? 냉장고 등 전기기기 등을 사용할 때 찌릿함이 느껴진다거나 차단기가 자주 내려가는 등의 이상은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유 대리는 추후 전기 이용 중 불편함이나 전기안전 관련 문제 발생 시 대응방법 등을 설명한 뒤 다른 점포로 이동했다.

오전 11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다음으로 찾은 점포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유 대리는 “상가의 성격,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상가 내 점포들이 이 정도 시간이면 문을 열었는데 최근에는 점심 이후에 오픈하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어 안타깝다. 오전에 확인하지 못한 곳은 상가 영업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 이후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찾은 곳은 세탁소였다. 특히 의류나 세탁물을 취급하는 점포는 전기안전 점검에서 가장 주의를 요하는 곳 중 하나다. 하루 종일 돌아가는 세탁기의 열과 진동, 옷감에서 나오는 먼지, 층층이 쌓인 의류 등 전기안전 사고 발생 시 화재 등의 확산이 쉬운 조건을 다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앞 점포와 마찬가지로 차단기를 내린 뒤 누설전류 등을 체크했다. 점검을 마친 유 대리가 상가 주인에게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상이 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3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시설인 만큼 전선 피복 상태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점포 점검을 마치고 2층 분전함실로 걸음을 옮겼다. 여기에는 청구문화시장의 전기안전관리자도 함께 동행했다.

분전함 설비의 연식은 오래됐지만 이들의 동작 상태 및 관리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시로 체크하고,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관리하고 있다는 전기안전관리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각 점포의 점검 현장을 둘러본 뒤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각 점포를 방문해 상가 주인과 이용객들에게 전기안전 홍보 리플릿과 물품을 나눠주며 점포의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고병찬 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장과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병찬 지사장은 “각 점포들의 전기설비 안전 상태를 살펴보고 전기안전에 대한 상가 입주자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며 “올해로 30년이 다 된 시장이지만 청구문화시장상인회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내부의 안전 관련 시설들이 많이 개선·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흡족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점검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고병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전기안전공사 직원들과 강보기 청구문화시장 상인회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손석태 관리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시장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전기안전 점검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병찬 한국전기안전공사 경기중부지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전기안전공사 직원들과 강보기 청구문화시장 상인회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손석태 관리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시장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전기안전 점검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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