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정세영 기자]

1.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1

더블북 / 최경원 지음

대중에게 우리 미술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자 디자인 인문학자 최경원이 10여 년간 기획하고 집필한 역작이다. 우리 유물을 디자인 인문학 관점에서 당대의 실용성과 사회적 심미성, 유행, 보편적 조형성 등을 분석하고 재해석한 국내 최초의 책이다. 저자가 수십 년간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 유적지를 발로 뛰면서 직접 작업한 수천 컷의 유물 사진과 그림 등을 충분히 실어 미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1권은 선사 시대, 삼한 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통일신라 시대의 미술을 명쾌하고 재밌게 설명했다. 선사 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의 대표적인 유물을 디자인적, 과학적, 현대적인 관점에서 당대의 중국, 일본, 세계의 유물들과 비교해 우리 미술의 높은 완성도를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2.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빨간소금 / 홍명교 지음

중국에도 평등과 자유, 민주를 위해 싸우는 젊은 저항자들이 있다. 이 책은 학생운동, 노동조합, 사회 운동 단체 등에 몸담아온 30대 활동가인 저자가 중국에서 만난 젊은 저항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생생한 르포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그가 만난 활동가들은 낮에는 엔지니어로 일하며 밤에는 마오주의자로 활동하고, 영화 상영회를 열어 토론하고, 학교에서는 체제를 따르는 위장 연극을 하며 밤엔 비밀리에 클럽활동을 하는 등 저항의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뜨겁게 활동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들과 한국과 중국의 역사, 문화, 운동 조건에 관해 토론하며 귀한 만남을 이어갔다. 지금, 그와 대화를 나눈 이들은 대부분 체포되었지만 대화는 고스란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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