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케이자이 "도쿄전력홀딩스, 2023년 봄 방류 목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제공: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제공:연합뉴스

[전기신문 최근주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해안으로부터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할 전망이라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도쿄전력 홀딩스가 이같은 계획을 굳혔으며 도쿄 전력이 25일 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3년 봄 방출을 목표로 해저 터널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해류를 고려해 방출 장소로 연안이 아닌 앞바다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나 오염수와 관련된 비난 여론과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같은 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자국 수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생기면 국비로 수산물을 수매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관련 각료회의에서 해양 방류로 수산물 수요가 감소해 판매 위축이나 가격 하락 등 피해가 생기는 경우 국비로 수산물을 사들여 어업 종사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대책을 마련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기금을 창설, 활용해 냉동 가능한 수산물을 일시적으로 사들여 보관하며 냉동이 불가능한 생산물의 경우 새로운 거래처를 소개하거나 선전해서 판로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배출하는 계획으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근거 없는 소문으로 생기는 피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안전성 평가를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IAEA는 ALPS로 거른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측정이나 해양 방출에 따른 환경 영향 평가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일본 원자력규제청의 태도 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ALPS가 모든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물에는 삼중수소(트리튬) 등이 여전히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ALPS로 거른 후 희석하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치보다 훨씬 낮아지므로 해양 방류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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