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GS, 포스코 등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발전공기업들도 관심 집중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사업은 분산에너지의 하나로 대규모 송전·발전소 불필요와 전력 공급의 안정성 측면에서 향후 전망이 밝다.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사업은 분산에너지의 하나로 대규모 송전·발전소 불필요와 전력 공급의 안정성 측면에서 향후 전망이 밝다.

[전기신문 정형석 기자]정부가 분산에너지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난방 집단에너지를 확대할 방침을 밝혀 기존 집단에너지사업자뿐만 아니라 발전사업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6만6000호의 대규모 수용가여서 열공급을 하는 집단에너지회사뿐만 아니라 발전사업자, LNG직도입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월 별내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에너지 자립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남동발전이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별내에너지가 지역난방을 공급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도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을 잡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 공동추진과 그린뉴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집단에너지사업을 전담할 SPC를 설립해 양질의 저렴한 집단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이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서울에너지공사는 상계동 열원시설과 남양주 왕숙지구, 양주발전소 등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북지역 열원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LNG직도입부터 발전소 건설, 열공급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SK E&S는 단독으로 입찰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도 남양주 지역에 신규발전소 건설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에서 하남지역에 공급하고 남는 열과 전력을 활용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LNG직도입을 하고 있는 포스코와 GS 계열사도 발전공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 참여를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기존 집단에너지사업에 별로 관심이 없던 발전회사나 대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재생에너지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신규발전소 건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이슈로 지역난방 집단에너지 사업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앞으로 도시가스를 지역난방 집단에너지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부가 분산에너지 활성화 차원에서 전력-비전력 부문간 결합(Sector-Coupling)을 중시하고 있는 점 또한 앞으로 전력회사와 열회사 간의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섹터 커플링’은 발전부문의 잉여전력을 열(P2H), 가스(P2G), 운송(V2G) 부문의 에너지와 결합해 필요한 경우 상호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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